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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4. 1. 1.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저자
미쓰다 신조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11-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제10회 본격미스터리대상 수상작 《잘린 머리처럼 불길한 것》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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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생각을 하는 거지만 공포와 스릴이 겸한 소설은 만나기가 힘들다. 읽고 나면 그 영상들이 머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미스터리 스릴이라면 더더욱 그러하다. 오늘 만난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 처럼 표지부터가 너무 압도적이어서 선뜻 책장을 펼칠 용기가 나지 않는다. 물론, 저자의 작품들은 대부분 이러한데 그럼에도 계속 읽혀지는 것은 무엇인지...아직도 적응이 되지 않았지만 탄탄한 소재와 문장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이 쉽게 잊혀지지가 않고 있다.

 

이 책은 방랑 환상 소설가 '도존 겐야'시리즈 중 하나이다. 전 작품을 읽고 소름이 끼쳤던 기억이 나는데 다시 한번 저자의 새로운 작품을 만나게 되었다. <미즈치처럼 가라앉는 것>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어느 시점에서 만나도록 흘러가고 있다. 그렇다보니 사건이 언제 나오나 하는 조바심이 생기기도 했는데 이점을 잘 소화시킨다면 뒤로 갈 수록 흥미진진함을 느낄 수가 있다. 하지만, 국내와는 다르게 신(神)이 다양하게 존재하기에 언제나 느끼는 거지만 이런 소재가 등장하면 쉽게 책장을 넘어가지 않는다. 이것을 보면 어느 책이든 그 나라의 문화를 먼저 이해하면 참 좋을텐데 라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한다.

 

하여튼, 이번에 만난 책 역시 그러한데 그럼에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역시 '도조 겐야'의 캐릭 때문이다. 박식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또한, 편집자로서 같이 등장한 '시노'의 인물 또한 나에게 위로가 된 부분들이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으스스한 공포감 이랄까. <염매처럼 흔들리는 것>에서는 의성어 때문에 늦은 밤 거실 나가기도 무서웠기에 이번엔 어느 정도 각오을 하고 읽어내려갔다.

 

이야기는 신사에 몸 담고 있는 선배와 도조 그리고 시노 이렇게 셋이서 모여 산골에 있는 '하미'라는 땅에 대해 소개하면서 시작한다. 그곳에 있는 네 신사 그리고 이들의 공통점인 물의 신 '미즈치'라는 존재에 대해서 말이다. 좀 많은 인물들로 인하여 복잡하면서도 혼란스럽기도 했지만 꼼꼼히 읽다보면 익숙해지니 이 부분은 절대 넘겨서는 안되는 부분이고, 23년 전엔 기우제로 사람이 죽었던 일이 여전히 풀리지 않는 사건으로 겐야에게 다가온다는 설정은 왠지 다시 한번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뉘앙스를 풍기기도 했다. 

 

또한, 세 남매의 이야기 역시 흥미를 이끌기도 했는데 전쟁를 겪고 고향으로 돌아옴으로써 이들이 겪어야만 했던 일들은 책장을 넘길수록 계속해서 호기심을 키워가기에 충분했다. 책의 중반까지 넘어갈 수록 긴장감이 더욱 고조 되고 일어나는 이야기들...진실이 무엇일까 궁금하면서도 언제나 현실과 살짝 떨어진 '도존 겐야' 시리즈.그럼에도 계속해서 읽게 되는 것은 인간이기에 자연스럽게 가지는 공포감과 호기심 때문이지 않을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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