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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조선의 명탐정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11. 22.

 


조선의 명탐정들

저자
정명섭, 최혁곤 지음
출판사
황금가지 | 2013-10-28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폭군 연산군이 명탐정이었다? 조선에 투캅스가 있었다? 세종대왕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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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순검'과 '다모'를 통해 일명 시대 명탐정들이 활약을 하고 있다. 물론, 실존 인물들도 있고 허구적인 내용을 담은 드라마 이기도 하지만 추리소설을 좋아하는 팬들에게 조선의 명탐정을 만날 수 있는 기회 자체 만으로도 뿌듯하다. <조선의 명탐정들>는 역사속에 살았던 탐정들을 소개해주는데 수업 시간에 들었던 인물들도 있었고 생소한 인물도 있었다.

 

세종대왕을 시작으로 실학자인 정약용 , 정조 , 그리고 연산군 까지 심지어 이름 모를 서흥 부사까지도 살인 사건에 대해선 확실하게 해결을 하고 있다. 특히, 정약용은 <흠흠심서>를 별도로 작성을 했을 정도로 사건에 대해 세세하게 적었다는 사실이다. 실학자로서 명성을 날렸는데 여기서 멈추지 않고 이렇게 탐정으로서의 역할까지 해낸 '다산 정약용'에 대해 다시 한번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더 깊이 파고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조선의 명탐정>은 일반 추리소설과 같이 사건 해결이 되고 행복한 결말로 끝이 나지 않는데 이유야, 실제로 있었던 일들 이기에 조선 시대에도 이러한 범죄가 있었구나 라는 마음으로 읽어야 한다. 그리고, 신분제도가 있었기에 양반의 지시로 노예나 노비가 직접 살인을 해도 때론 이들만 처벌 받고 사건 주모자인 주인은 죄를 피하기도 했다는 사실이다. 시대가 시대인 만큼 왕에 대해 반란이나 반역을 일으키지 않는 이상 범죄에 대해 가볍게 여겼다고 하는데 참으로 억울 할 수가 없다.

 

지금이야 DNA 를 검사하거나 과학적인 측면에서 증거를 수집 하지만 이 때만 해도 무엇을 할 수 있었겠는가. 목격자들의 증언이나 피해자 가족들의 증언 그리고 죄인들에게 고문을 가하면서 실토했던 자백으로 사건을 해결해야 했다. 물론, 기본적으로 확인 할 수 있는 장비들이 있었지만 전적으로 용의자의 입을 통해서 들어야 했던 시대 이니 고문 받다가 죽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리고, 실록에 기록된 이야기들을 담아 놓았기에 진상을 알 수 없는 것들도 있었지만 <조선의 명탐들>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백성들이 억울함을 외면하지 않고 귀로 듣고 풀어 주려고 했던 이들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 세종대왕은 직접 나서지 않았으나 모든 상황을 귀로 듣고 판단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고 , 정조는 이와 반대로 자신이 직접 사건을 해결하는 순간도 있었다. 한가지 더 흥미로운 점은 조선의 명탐정들을 소개하고 그 뒷면에는 국외의 탐정들에 대해 소개를 하고 있다. 익숙한 인물도 있기도 하고 새로운 캐릭을 만나기도 했는데 반갑기도 하면서, 한편으론 읽어야 하는 책이 추가 된 순간이기도 했다.

 

이 외에도 등장한 탐정들 역시 흥미로운 인물들이었는데 그 중 '연산군'은 쉽게 잊혀지지 않았다. 천재적인 두뇌를 가진 타락한 탐정이라고 일컬어진 '연산군', 이에 관한 부분을 읽다보니 만약 다른 성정을 가졌더라면 역사가 어떻게 흘러갔을지 상당히 궁금한 인물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방곡곡을 떠돌아 다니면서 해결한 '심염조'는 새로이 알게 된 인물인데 암행어사인 박문수와는 다른 캐릭이어서 그에 관해 알고 싶은 충동을 일으키게 했던 사람이다.

 

이처럼, 추리 소설이 다른 시기와 다르게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순간 국외의 추리도 흥미롭지만 국내 특히, 조선시대의 명탐정들을 만날 수 있다는 순간이 즐거웠다. 사실, 존재 했다는 자체만으로 놀라웠다. 그리고, <조선의 명탐정들>책에  '신주무원록' 책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이 책과 함께 정약용이 작성한 <흠흠심서> 역시 꼭 만나고 싶은 책이 되었다. 이어 마지막으로,모든 인물들을 소개할 수는 없었지만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탐정'이라는 사실이다. 그렇기에 절대 쉽게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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