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비블리아 고서당 사건수첩 2
1권을 재미있게 읽었는데 2권을 드디어 만나게 되었네요. 전편에 비해 내용이나 스케일 면에서는 크게 다르지 않았답니다. 때론, 더 변하는 것이 좋을 때도 있지만 이 책은 한마디로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는 거죠. 단, 다른 것이 있다면 '다이스케'와 '시오리코'의 관계가 전보다 조금 가까워지고 있다는 것 뿐이에요.
이번 소설에서도 역시 3단락으로 나뉘어져 있지만 내용은 하나의 끈으로 이어지고 있답니다. 처음 단편에서 등장한 이야기가 다음 단편으로 이어지고 그 뒤 또 마지막 단편의 소재가 되어지는 형식...그리고, 전 사건을 100% 해결해서 새로운 애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이렇게 연결고리가 있는 이야기가 더 기대가 되고 좋았답니다. 더불어, 1권에서 등장했던 몇몇의 인물들이 등장하는데 크게 내용에 지장은 주지 않았기에 읽지 못한 분이라도 2권을 바로 읽어도 지장은 없습니다.
'시오리코'가 잠시 자리에 없는 사이 한 장의 팩스가 고서당으로 들어오고 이를 받은 사람은 바로 '다이스케' 그는 어릴적 할머니로 부터 꾸증을 들은 후 독서를 하기가 힘든 인물이죠. 단, '시오리코'의 소설애기를 듣는 것을 무척 좋아하기도 하고요. 하여튼, 이것을 시작으로 이야기는 시작이 됩니다. 그리고, 과거 대학때 사귀었던 여성이 등장하기도 해서 크게 동요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지만 나름 '시오리코'와 '다이스케'의 관계에 흔들림이 보이지만 정말 이 두 사람에게는 이 흔들림조차 없다면 앞으로의 발전이 보이지 않겠더라구요.
하지만, 이 여성의 등장은 두 사람에게 위기를 주는 것이 아니라 돌아가신 친부의 책을 매입하려는 용건으로 만나게 되는 거였답니다. 그리고 이 과정을 통해 '시오리코'가 아주 조용히 '다이스케'를 마음에 두었다는 것을 조금 더 알 수 있는 계기가 되기도 했고요. 그런데 더 나아가 마지막 세번째 이야기는 '시오리코' 그녀의 친모에 대한 애기와 얽혀있는 부분인데요. 이것이 그녀에게 아픔이면서도 그리움이라는 것을 '다이스케'는 알게 되죠.
1권에서는 '안락탐정'의 이미지를 크게 좌우했는데, 전 2권에서는 두 사람의 모습에 초점이 자꾸 맞추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그것이 이렇게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첫 번째 단편부터 그녀가 그가 했던 모든 말들에 신경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니 자연스럽게 로맨스 쪽으로 생각이 기울게 되더라구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이 책을 완독 하고 나서 너무 좋았다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전 권에 비해 위기감이 느껴지는 큰 사건이 없어서 그럴 수도 있겠다 싶지만, 하나씩 '시오리코'의 모습을 보게 되니 마지막 3권에서는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더라구요. 그리고 동시에 일본에서의 책 판매 된 부분이 신기하더라구요. 이것이 실제인지 아닌지는 정보가 없다보니 모르겠지만 책에 대한 생각이 남다르게 다가왔거든요. 그리고, 이 부분이 한정적인 모습일 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모습을 봤기에 신기하기만 했네요.
이렇게, 2권에서는 아주 살짝 그들의 진도(?)가 보였고 사건 역시 크지 않았지만 잔잔하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소재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