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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독살로 읽는 세계사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5. 25.

 

<독살로 읽는 세계사 / 엘리너 허먼 /현대지성> 

 

독살은 과거나 지금이나 존재한다 다만, 과거에 비해 현재는 그나마 없는 편이라고 생각 하고 싶다. 사실, 독살이 만연했던 것은 대부분 왕권을 잡기 위해 것이다. 특히 중세시대에는 한 국가 만들어지기 까지 전쟁이 난무했으며 여기서 강한 리더자는 나라를 정복하지만 오래 가기란 힘들었다. 아시아나 유럽이 북미 등 독살로 인한 역사는 많으면 많았지 적지는 않을 것이다. 오늘 읽은 도서는 '독살'로 생을 마감한 인물들을 나열하고 있다. 그런데, 이건 단지 과거의 사건이 아니라는 점이다. 로봇이 등장할 정도로 과학이 발전했지만 여전히 암암리에 움직이고 있는 무서운 독성물질은 사람들을 위협하고 있다.

 

의학이 제대로 발전하지 못하던 시대 암살을 최대한 방어하는 것은 왕의 음식과 침구와 의류 등 손에 닿는 모든 것을 왕이 만지기 전 다른 사람을 통해 확인하는 것이었다. 한국 역시 궁에서 왕이 음식을 먹기 전 항상 옆에서 먼저 음식을 먹는 사람이 있지 않았던가. 책을 읽다보면 독약이 그리 독한 것이 아닌 경우엔 고통으로 몇일을 앓다 죽기도 한다는데 치료할 수 없는 상황에서 괴로움이 긴 시간을 버터야 하는 것도 또 다른 고통이었다. 그런데 독살과 비슷한 증상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도 있다. 이는, 지금은 위생에 대해 철저하게 교육을 하지만 중세 시대만 해도 사람의 배설물과 배수구 등 악취가 날 수 밖에 없는 시대였다. 특히, 영국 헨리 1세는 시민들을 생각할 정도로 올바른 왕자였다. 운동을 즐겼던 헨리 1세는 어느 날 복통과 설사로 인해 고통스러워하다 결국 죽게되었는데 이를 두고 사람들은 독살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저자는 당시 헨리왕자가 죽기 전 강에서 수영을 했다는 점을 지적하고 당시 헨리 왕자처럼 런던에서 죽어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하는데, 이는 독살이 아닌 세균에 감염되었을 것임을 강조한다. 운이 좋으면 시신이 보존이 되어 부검을 할 수 있다는 것인데 과거 독살이라고 했던 사유가 현대에서는 아닌 것으로 판정되기도 했다. 그런데, 대부분 무덤을 파헤쳐 부검을 원하지 않는데 그 이유는 혈통의 문제 때문이다. 왕의 자손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면? 역사를 새로 써야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 한 인물에 대한 생각이 바뀌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염 뿐만 아니라 의사들이 처방해준 약으로 인해 사망자가 늘어나기도 했는데 과거 의사들은 비소와 납 등 해로운 물질이 함유된 약으로 처방하는 일이 많았었다. 아기 뿐만 아니라 성인까지 비소로 목숨을 잃기도 했으며 여성에게는 수은과 납이 함유된 화장품으로 목숨을 잃기도 했다. 그저 무지함에 일어난 참사라고 할 수 밖에 없었다. 

 

과거는 이렇게 독살 외에도 목숨을 잃는 일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많았다. 왕권이 서서히 무너지면서 힘을 잃게 되니 굳이 왕을 독살하려는 계획도 사라지게 되었는데 이제는 정치적으로 조용히 움직이고 있는거 같다. 최근은 아니더라도 러시아에서는 독살로 목숨을 잃는 사람들도 있었는데 한 저널리스트 여성이 러시아를 비판했다는 이유(아무래도 다른 이유도 많아겠지만) 목숨이 위태로워질 뻔 했다. 가장 중요한 소변검출 역시 폐기가 되었다고 하니 소름이 끼쳤다. 또한, 뉴스에서 한창 크게 화제가 되었던 김정남 독살 사건...이 뉴스를 보면서 정말 저게 무슨 일인가?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일어났고 목숨을 잃었다는 것 그리고 사용한 독인 강력한 신경독이라고 한다. 지금도 생각하면 무섭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마지막으로 인류사와 관련된 책을 읽으면서 끊임없이 반복되는 것은 전쟁과 암살이다. 비록 과거에 비해 전쟁과 암살이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존재한다. 이 두가지는 어쩌면 인간이 지구상에 사는 동안엔 영원히 사라지지 않을 것만 같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