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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서평단13

서평: 천경자(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스타북스 / 정중헌] 천경자 화백에 대해선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유학을 가고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겪었다. 고단스러운 삶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그림' 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은 희곡처럼 한 기자와 천경자의 대사가 교차하면서 시작한다. 의학도 아닌 그림으로 유학을 가겠다던 딸을 만류하던 아버지는 결국 유학을 허락했다. 그렇게,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첫 번째 남편을 만났다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또다시 사랑이 찾아오지만 이 사랑 역시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니, 알고 있는 것만으로 생각을 하면 인생이 평탄한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게 된 건 그 그림 속에 모든 것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2021. 9. 6.
서평: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 이상미 / 인물과 사상사] 역사를 알아가는 것 중 건축이 포함된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건축은 파괴 되고 다시 탄생이 되는데 그 과정은 그저 개발일 수도 있지만 건축 역시 인류사만큼 나름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건축이 남겨진다는 것은 그 시대 역사 일부를 알 수 있는 정보로 저자는 바로 건축과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1년 6개월 동안 칼럼을 통해 문화유산인 건축물을 계속해서 연구했는데 세워지고 사라지고 전쟁을 이겨낸 건물에 대해 경탄이 나오기도 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더 이상 못 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창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건 파괴의 보상이라고 보고 싶다. 사라짐으로써 인류 역사 기록에 남겨져 인류사는 전쟁을 잊을 수 .. 2021. 7. 26.
서평: 초판본 악의 꽃 [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 더스토리] 악의 꽃이라는 제목은 종종 들었다. 시는 소설과 다르게 짧은 문장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진다. 국내, 국외를 구분하지 않고 '시' 자체는 나에게 그렇다. 때론 많은 글 보다 몇 단어로 된 문장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 만난 [악의 꽃] 초판본은 표지부터가 강렬하며, 제목 역시 어떻게 악과 꽃이 하나의 어구가 될 수 있는지.. 아니, 사실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받아들이면서 왠지 모를 공포감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저자의 날카로운 눈빛이 책을 향한 마음에 더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 시집은 저자가 죽기 전까지 쓴 글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처음 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큰 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당시에 벌금형까지 처해져었다. 지금처럼.. 2021. 7. 23.
서평: 식물의 세계 [ 식물의 세계 / 조너선 드로리 / 시공사 ] 식물은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인간보다 더 오래 살았고 또한, 변종을 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인간이 재배를 하지 않았다면 원시(최초의 식물모습) 그대로 있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그저, 살기 위해서 어떻게서든 생존했을테니깐. 오늘 만난 [식물의 세계]는 단순히 이름과 생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식물이 인간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한다. 다양한 국적에서 생존해 있는 식물을 소개하는데 꽃과 작물 구분 없이 다양한 종을 설명을 하고 있다. 이름만 알고 있던 식물도 있고, 주위에서 흔히 보는 종류도 나오는데 지금은 잡초 같은 모습이나 과거엔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는 점도 알려준다. 반대로 생소한 것도 있는데 국내보단 유럽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