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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11

서평: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데비 텅 / 윌북 ] 데비 텅의 세번째 시리즈 도서를 만났다. 책에 관한 내용이라면 누구라도 솔깃해서 보게 되는 웹툰으로 그림은 이쁘지는 않지만 뭐랄까? 보면 볼수록 귀엽고 평안해서 계속 끌리게 된다. 소소하게 책덕후의 일상을 흥미롭게 그렸기에 시리즈 도서를 볼 때마다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과 왠지 이해를 받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다. 주인공을 볼 때면 책에 흠뻑 빠져서 어디를 가더라도 책속의 구절이 떠오르고 친구들과 간간히 대화가 되지 않더라도 책에 대한 애정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이런 주인공 옆에 늘 있었던 남자친구와 드디어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이번 출간 된.. 2021. 7. 4.
서평: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 / 식물 집사 리피 / 탐탐 ] 반려동물을 넘어 이제는 반려식물이 늘어나고 있다. 생각해 보면 고향에서 살았을 적 집 곳곳마다 나무 한 그루씩는 있었다. 굳이 반려식물이라는 표현까지는 아니어도 사람들은 언제나 식물과 함께 했었다. 도시화가 심해지면서 오히려 나무가 있을 공간이 사라지기도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다시 집과 식물이 함께 하게 되었다. 사람의 본능이지 본능이지 않을까? 작은 식물이라도 집에 들여놓으면 그저 기분이 좋아지는데, 문제는 이 식물이 오래가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오늘 만난 [식물과 같이 살고 있습니다]는 베테랑 식물집사로 SNS를 통해 상담을 하기도 했으며 커피의 찌꺼기를 가지고 커비라는 비료까지 만든 인물이다. 이 정도면 정말 애정이 넘치는 식물집사라고 .. 2021. 6. 26.
서평: 아주 편안한 죽음 시몬 드 보부아르에 대해선 작년 한 권의 책으로 알게 되었다. 여성이나 작가로 그리고 다양한 시위에 참여하며 행동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에 참으로 대단한 인물임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소설은 아직 접하지 않았으나 오늘 읽은 [편안한 죽음]을 통해 저자에 대해 조금은 아니 몰랐던 부분에 극히 일부분을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에세이로 어머니의 죽음을 앞두고 어머니와 시몬 드 보부아르가 겪었던 감정들을 보여준 책이다. 그저 슬프다는 감정이 아니라 한 여성으로 살았던 엄마의 삶에서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조건 참고 살아야 했던 시간들 그리고 동시에 딸로서 이제서야 느끼는 여러 감정들을 보여주고 있다. 평상시처럼 엄마와 같이 휴가를 보내기로 했지만 병원에 입원한 소식을 접하고 시몬과 여동생 푸페트는 .. 2021. 4. 25.
서평: 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 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해이수/뮤진트리 작가로 산다는 것은 어떤 심정일까? 멋진 일기도 하면서도 현실적으로 보면 쉽지 않는 직업같다. 오늘 읽은 [기억나지 않아도 유효한]은 한 작가의 에세이다. 에세이는 한 사람의 인생을 끄집어 내면서 타인도 동시에 그 감정에 물들게 하기에 공감과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을 깨닫게 하는 요소가 많다. 결혼과 유학 그리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면서 작가 이전에 한 가정의 가장이었다. 안정적인 직장을 그만두고 작가로 살기로 다짐했을 때 얼마나 두려웠을까? 그러나 그 길을 묵묵히 걸어갔다. 물론, 그 안에는 고통과 누구에게 쉽게 말 못하는 힘듬은 당연히 존재했으니 이를 이겨내는 것은 오로지 자신의 몫이었다. 글 중 '수첩' 관한 이야기를 꺼내는데 요즘은 기록하기 보단 저장을 하는.. 2021. 4.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