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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처블룸8

서평: 천경자(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스타북스 / 정중헌] 천경자 화백에 대해선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유학을 가고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겪었다. 고단스러운 삶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그림' 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은 희곡처럼 한 기자와 천경자의 대사가 교차하면서 시작한다. 의학도 아닌 그림으로 유학을 가겠다던 딸을 만류하던 아버지는 결국 유학을 허락했다. 그렇게,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첫 번째 남편을 만났다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또다시 사랑이 찾아오지만 이 사랑 역시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니, 알고 있는 것만으로 생각을 하면 인생이 평탄한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게 된 건 그 그림 속에 모든 것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2021. 9. 6.
서평: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건축은 어떻게 전쟁을 기억하는가 / 이상미 / 인물과 사상사] 역사를 알아가는 것 중 건축이 포함된 것을 다시 한번 알게 되었다. 건축은 파괴 되고 다시 탄생이 되는데 그 과정은 그저 개발일 수도 있지만 건축 역시 인류사만큼 나름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건축이 남겨진다는 것은 그 시대 역사 일부를 알 수 있는 정보로 저자는 바로 건축과 역사를 한 권의 책으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1년 6개월 동안 칼럼을 통해 문화유산인 건축물을 계속해서 연구했는데 세워지고 사라지고 전쟁을 이겨낸 건물에 대해 경탄이 나오기도 했다. 인간에 의해 파괴되어 더 이상 못 보는 건 아쉽지만 새로운 창조물로 다시 태어나는 건 파괴의 보상이라고 보고 싶다. 사라짐으로써 인류 역사 기록에 남겨져 인류사는 전쟁을 잊을 수 .. 2021. 7. 26.
서평: 초판본 악의 꽃 [악의 꽃 / 샤를 보들레르 / 더스토리] 악의 꽃이라는 제목은 종종 들었다. 시는 소설과 다르게 짧은 문장에 의미가 함축되어 있어 어렵게 느껴진다. 국내, 국외를 구분하지 않고 '시' 자체는 나에게 그렇다. 때론 많은 글 보다 몇 단어로 된 문장이 더 강하게 다가오기도 한다. 오늘 만난 [악의 꽃] 초판본은 표지부터가 강렬하며, 제목 역시 어떻게 악과 꽃이 하나의 어구가 될 수 있는지.. 아니, 사실 자연스럽게 이 단어를 받아들이면서 왠지 모를 공포감 같은 느낌을 받았다. 또한, 저자의 날카로운 눈빛이 책을 향한 마음에 더 영향을 주지 않았나 싶다. 이 시집은 저자가 죽기 전까지 쓴 글을 모아 출간한 책으로 처음 이 책이 세상에 나왔을 때 큰 문제가 되었을 정도로 당시에 벌금형까지 처해져었다. 지금처럼.. 2021. 7. 23.
초판본 피노키오 피노키오/카를로콜로딘/더스토리 피노키오하면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것 외엔 자세한 내용을 솔직히 모른다. 만화나 아동용 도서로 어릴 적 읽은 기억이 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초판본으로 피노키오의 내용 전체를 알게 되었다. 피노키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히 아동용으로 봐서는 안된다.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는 가난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강도를 만나는 등 동화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이는 당시, 사회 풍자를 보였던 것이며 원래 15편 연재로 마지막엔 피노키오가 죽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피노키오를 보고 싶은 어린 독자들의 항의로 다시 연재를 했고 파란 요정이 등장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내용이 원래 잔인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내용이 많이 융화 되었.. 2021. 4.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