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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이별의 수법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6. 19.

[이별의 수법 / 와카타케 나나미 / 내친구의 서재] 

 

히무라 시리즈 마지막 도서이면서 시리즈의 첫 번째 도서인 [이별의 수법]. 제목이 참 의미심장하다. 이번 책 역시 장편으로 역시나 히무라의 고달픈 탐정 이야기가 등장한다. 탐정 사무소가 문을 닫게 되면서 서점에서 일을 하게 된 히무라는 탐정이나 소속된 곳이 없어 쉽게 의뢰를 받을 수 없는 신세다. 우선 생계가 우선이니 서점에서 일을 하는데 마침, 빈 집에 장서가 있으니 확인 해달라는 요청으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백골을 발견하게 된다. 물론, 히무라도 다치면서 말이다. 병원 신세를 지게 되면서 백골에 대한 수사를 풀었고 같은 병실에 있던 노부인은 이런 모습에 20년 전 실종 된 자신의 딸을 찾아달라고 의뢰한다. 10년도 힘든 상황에서 20년 전 실종이라니....거절했지만 노부인의 조카의 설득으로 겨우 의뢰를 받아 수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20년 전 누가 수사를 했느냐는 점이다. 후부키는 과거 배우로 활약을 했던 여인인데 당시 딸의 실종사건을 두고 탐정사무소에 의뢰를 했지만 성과가 없었다. 심지어, 후부키는 미혼모였다는 점. 배우로서 흠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그래도 뭔가 숨기고 있는 것이 많아 보였다. 실종된 딸의 이름은 시오리 그리고 같은 시기에 이와고 라는 탐정이 사건을 수사하던 중 실종이 되었다. 도대체 시오리 라는 존재는 무엇이었을까? 의문에 의문을 가지고 수사를 하는 히무라 아키라. 먼저 20년 전 이들 모녀와 인연이 있었던 사람들을 찾아가는데 그 중엔 가정부 두 사람 역시 실종이 되었다. 뭐지? 왜 자꾸 사람들이 실종이 되어지는 것일까? 

 

책을 읽다보면 아무리 유능한 탐정일지라도 발로 뛰는 수사가 가장 정확한 거 같다. 히무라가 하는 것은 과거의 사람들을 만나는 거였고 아주 작은 사소한 것이라도 그냥 넘겨짚지 않았다. 시오리의 실종 사건 전에 사라진 가정부와 그 후의 탐정 그리고 수사 도중에 밝혀진 얼굴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진 한 여인의 변사체 발견. 뭔가 꺼림직한 것이 있는 거 같은 느낌을 주는데 도대체 무엇인지 알 수가 없었다. 수사를 하면서 자꾸 복잡해져가는 사건이 히무라 뿐만 아니라 괜히 나도 머리가 혼란스러워졌다. 여기에, 히무라에게 접근한 마미라는 여성 때문에 시오리 사건 외에도 정말 골치 아픈 일어났는데 단지 골치 아픈게 아니라 제대로 큰 일 이라는 점이다. 이 일로, 처음으로 도마와 군지를 만나게 되었고 히무라가 두 사람을 멀리하고 싶어하는지를 알게 되었다. 

 

진실에 진실을 찾아가는 히무라. 특히, 이와고의 실종 사건은 마지막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노부인의 간절한 마음이었을테다. 히무라가 그 부인에게 던진 가장 두려운 것이 무엇인지 물었을 때 이미 부인은 남편에 대해 예감을 하고 있었다. 다만, 현실을 부정하고 싶었을 뿐이다. 시오리의 실종 사건과 함께 이와고의 흔적을 찾아가는 히무라... 참으로 사건이 너무 많이 꼬여있다. 사라진 시오리의 행적을 찾아가면서 히무라는 이 여성의 삶도 들여다 보게 된다. 배우의 딸이나 친모만큼 화려하지도 않았던 딸...얼마만큼의 고통을 짊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그리고 이제 살 날이 얼마 남지 않는 후부키는 마지막으로 딸과 재회할 수 있을까? 읽는 내내 의문점이 수 없이 들었던 책이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