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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포토 루트 유럽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7. 2.

 


포토 루트 유럽

저자
정진국 지음
출판사
알마 | 2013-05-22 출간
카테고리
여행
책소개
-
가격비교

여행을 즐기다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가는 것은 카메라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지고 더불어, 카메라의 모양새도 변해간다는 것이다. 그렇다보니, 평소 사진을 찍지 못하더라도 '포토'라는 단어가 들어가도 관심이 혹 생긴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이렇게 유럽이라면 더더욱 끌리수 밖에 없는 현실이 된다. 

 

오늘 만난 이 책은 펼치기 전까지 음...단순히 여행 + 포토 라고 인식을 했다. 그런데, 첫장부터 심상치가 않는 문구로 시작이 되는데 사진의 역사와 발전과 더불어 도구와 이름 등 '사진'에는 관심이 있다면 도구는 등한시 했기에 살짝 어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100% 소화시킬 수 있는 책이다. 

 

초창기 사진기를 시작으로 동양에 빠져들게 되면서 '티베트불교'에 결국 빠져들어 산으로 들어간 유명한 사진 작가 여성도 있다. 사진이란 이렇게 자신의 삶을 바꾸게 한 만큼 큰 힘이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단, 이들과 일반인들이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그녀가 '티베트불교'에  빠지게 된 것은 '마라이니' 사진작가 때문이다.

 

솔직히, 사진을 좋아하지만 유명하거나 그렇지 않는 것을 떠나 인물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없다. 부끄럽기도 하지만 사실상 그 세계에 있지 않다보니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지만, 오늘 새롭게 알게된 '마라이니'는 이탈리아를 벗어나면 거의 무명사진가였지만 동서양에 관심을 두고 특히, 자신의 딸에게 했던 말이 인상 깊다.

 

" 인종이란 없다는 것을 항상 기억해두렴. 문화만 있는 것이지" -본문중-

 

저자 역시 '마라이니'에 대해 사진작가로 기억되는 것이 드물다 하였다. 이 부분에 역시 안타까움이 공감되었고, 그 뿐만 아니라 이름도 모르고 외면당한 이들이 있을 거라는 이야기에 역사의 시간속에 어쩔 수 없이 잊혀지는가 싶다. 

 

그리고, 예술의 진품을 대신하는 또다른 진품이라고 인식을 시킨 '알리나리 형제'의 사진. 그런데, 단순히 사진으로 유명했다면 그런가 싶었는데 이 형제는 벌었던 돈으로 독립운동의 자금을 댔다고 하니 .... 시대가 시대인만큼 열악했을 그 시기에 왠지 두 형제의 사진이 무척 궁금했다. 저자 역시 처음 알리나리의 사진을 보고 '기막히게 촬영한 솜씨에 놀랐었다'라고 말한다. 오랜 세월이 흘렀지만 여전히 원작의 매력이 떨어지지 않는 다고 하니 궁금하지 않을 수 있을까. 

 

여기에 더불어, 벨기에 , 프랑스, 네덜란드 등 사진박물관을 시작으로 갤러리 등등 새로운 사실을 소개해주고 있다. 이곳으로 여행을 가게 된다면 쉽사리 발길은 옮기지 못하겠지만 그래도 그 나라에 대한 또 하나의 정보를 얻었으니 관심도는 높아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 책은 여행 책을 보듯이 관광위주로 볼 것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배운다는 생각으로 즐겁게 읽기를 바란다. 많은 글과 사진들이 간혹 들어있다보니 지루할 수도 있을 텐데 사진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무리가 없을 지라도 그렇지 않는 분들은 우선 마음을 비우고 새로운 곳을 본다는 시각으로 보면 무리없이 읽을 수 있고, 나름 사진에 대해 공부를 하게 된 거 같아 알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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