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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선셋파크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4. 17.

 


선셋 파크

저자
폴 오스터 지음
출판사
열린책들 | 2013-03-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저마다의 상실을 지닌 젊은이들의 이야기!독창적인 문학 세계를 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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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추리와 여행 에세이를 자주 접하다보니 문학 작품은 잘 읽지 않게 되었네요. 우선 어렵다는 생각때문에 더욱 그러기도 했고요, 읽고 나면 무슨 애기인지 토론을 해야하는 책들이 있다보니 자연스럽게 손이 덜 가게 되었답니다. 그러다, <선셋파크>의 소개글을 보고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욕심에 읽게 되었는데요 읽는 동안 작가의 문체나 그리고 등장인물의 심리묘사를 참 직설적이고 독자에게 잘 스며 들도록 되어 있습니다. 

 

괜시리 '도회적이고 감성적인 언어'의 소유자라는 칭찬이 나온 것이 아니었다는 겁니다. 또한, 출판사의 특징인지 다른 소설과 다르게 대화체나 문장들의 간격이 거의 없었는데 이부분 역시 색다르게 다가왔답니다. 일본 어느 추리 작가 역시 이러한 문단으로 글을 써내려갔는데 당시에 읽기가 혼란스러웠는데 나중에 차차 익숙해지더라구요. 아마, 그렇기에 이 책을 무난히 읽을 수 있었나 싶기도 합니다.

 

소설의 내용은 4명의 젊은이들과 그중 한 사람 부모들의 이야기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인물들 즉 자신의 애기들을 독백과 같은 식으로 있기에 그들의 심리에 100% 다가갈 수 있었답니다. 한 사람의 이야기가 끝나면 다른 이의 이야기가 나오는 방식으로 읽을 때 마다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을 하게 되더라구요.

 

네명의 젊은이들의 만나게 된 장소 '선셋파크'의 허르스름한 집을 골라 무단으로 생활을 하게 되죠.그리고, 그곳에서 그들은 각각의 생활을 유지하면서 현재를 살아가고 있답니다. 그중, 나름 부유한 아버지를 두었으며 비록 대학을 중퇴했으나 학식을 갖춘 '마일스'는 인간이 가지고 있는 죄책감을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고의인지 실수인지 알 수 없지만 의붓형을 밀어 고속도로에서 숨을 거둔 일로 그는 7년동안 떠돌이 생활을 했죠. 부모중 누가 그에게 손을 내밀고 다가왔다면 방황을 멈추었을지...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이야기들 중 대부분은 인간에게 얼마나 불행이 닥쳐 오는지 그리고 그것을 어떻게 이겨내려 하지만 결국 안된다는 등 어두운 면을 보여주기도 합니다.

 

특히, 전쟁 후 일상 생활로 돌아온 이들은 과거의 전쟁이 결국 현재의 삶까지 파고들어 결국 죽는 날까지 삶의 전쟁을 해야하는 애기는 이 책의 전반적은 분위기를 말하고 있는 듯 합니다. '마일스'의 인생이 이러합니다. 더불어, 그와 함께 했던 3명의 젊은이들 역시 그렇다는 겁니다. 그중, 그림을 그리는 엘런의 캐릭은 다른 인물보다 다가왔는데요, 살아보지 못한 미래에 대한 두려움을 그녀가 느끼고 있는 것이기에 그랬답니다.

 

그림을 통해 그녀가 가지고 있는 내면들이 표출이 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되는 부분은 인간의 당연한 감정이죠. '엘런'에 대해 어떻게 써야할지 떠오르지 않는데....그녀의 등장은 다른 이들보다 더욱 사람의 감정을 표현하고 같이 느낄 수 있게 했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그녀를 볼 때면 같이 아파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서히 그들이 선셋파크 그 집에서 생활을 할 수 없게 상황이 되어지면서 '마일스'에게 다시한번 갈림길이 찾아오게 되지요. 이대로 지금의 모습처럼 도망만 가고 살 것인지 아닌지 말이죠. 그리고, 책의 마지막 구절을 통해 그가 선택한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이것은 누구에게나 속한는 것이라 생각이 듭니다. 방황하면 알게 된 한 소녀와 행복한 나날을 꿈꾸었지만 자신에게 실망하고 또한, 스스로 역시 실망한 글이 나오지만 전 그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용기를 낸 것만으로 다시 일어섰다 생각합니다.

 

잔잔하면서 강하고 읽는 독자로 하여금 모든 문장을 반해 버리게 하는 <폴 오스터> 여러 작품이 있는데 만나보도록 해야겠습니다.

 

'영원히 사라져 버리는 지금만을 위해 살자고 스스로에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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