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엄지1 [서평] 겨울장면 주인공 R은 어느 공간에 있다. 아니 8개월 전에 미끄러져 5미터 밑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일행도 없었다. 그런 R의 이야기가 독백으로 시작이 된다. 어느 공간일까? 얼음 호수에 있으나 그곳에서 간간히 아내의 목소리가 들린다. 아니, 아내와 대화를 하는 것일까? 자신의 공간과 일상이 교차하면서 흘러가는 [겨울장면]은 몽환적이면서도 현실적 느낌을 주고 있다. R의 아내는 사라졌다. 아내와 함께 해변으로 갔는데 그날 저녁 아내가 사라졌다. 마침, 아내의 동창생이라는 사람이 가게를 운영하고 있어 아내가 사라지기 전 만났었다. 아내는 동차에게 귓속말로 무슨 얘기를 한 것일까? 그리고 그날 저녁 아내가 사라졌다. 물론, 자신은 어떤 기억도 없다. R은 자신이 겪었던 여러 일들을 회상한다. 아내의 뒤목에 점이 있었.. 2021. 2.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