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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노킹 온 록트 도어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2.

 

오랜만에 끌리는 추리소설을 만났다. 한동안 장르소설과 추리소설에 빠져 읽었고 거의 영미권과 일본이었던 추리가 이제는 북유럽까지 넘나들게 되었다. 그래도 추리하면 왠지 현재까지는 영미와 일본 소설이 떠오를 수 밖에 없다. 그만큼 추리 시장이 큰 이유도 있고 오랫동안 접했기에 그렇다. 오늘 읽은 [노킹 온 록트 도어]는 각 단편식으로 이뤄졌지만 주인공 두 탐정이 다 등장하니 굳이 단편이라고 할 수 없다. 다만, 맡은 사건에 대해 장편이 아니기에 단편이라고 할 수 있다. 우선 주인공 두 사람을 소개한다. 보통 주인공 하면 한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 소설은 두 명이다. 추리소설하면 보통 셜록과 왓슨처럼 분위기가 흘러가는데 [노킹 온 록트 도어]는 전혀 그렇지 않다.

 

먼저 불가해한 사건을 맡은 히사메와 불가능한 사건을 전문으로 하는 도리가 사건 의뢰가 들어오면 불가해 한지 아님 불가능 한지 판단해 각 사건을 맡는다. 그런데 '사건 그 자체가 불가능,불가해'가 아닌가? 하여튼 이렇게 나뉘는데 그 이유는 두 사람이 각 이 역할에서 진가가 나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무실 간판도 사람의 이름도 아닌 '노킹 온 록트 도어'이며 더 나아가 초인종,인터폰이 없다. 오로지 문을 두드려야 이들을 만날 수 있다. 음 이런 독특한 분위기 부터 두 사람에게 끌리는 것은 당연할 수 밖에 없고 또한 소설이 뭐랄까? 가벼운듯 하면서 아니고 심각하면서도 유쾌함을 주고 있다.

 

단편은 총 7편으로 이들의 활약을 보여준다. 히사메와 도리 외에 대학교 때부터 친구인 우가치가 있는데 현재 경위이며 사건이 일어났을 때 두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 세사람 외에 또 한명의 사람이 등장하는데 이름음 미카케 이 역시 대학교 때 친구였으며 네 명은 같이 추리를 풀기도 했었다. 그렇게 해서 친구 둘은 사립탐정으로 한명은 경위로 그리고 나머지 한명은 세 사람과 전혀 다른 어둠의 길로 들어섰다. 미카게가 등장하는 것은 딱 두 편의 단편이다. 그러나 한 사람의 등장이 이 책의 전체적인 분위기를 이끈다. 왜 세 친구와 다른 길로 갔을까? 구체적으로 나타나지 않아 궁금증만 더해진 인물이다. 그래서 다음 시리즈도 나오는 것인지 궁금하다.

 

하여튼, 위 인물들 외에 아주 중요한!!! 두 탐정이 운영하는 곳에서 없어서는 안되는 존재 구스리코가 있다. 아직 고등학생인데 아르바이트로 이곳에서 학교에서 온 후 청소며 음식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두 탐정과 다르게 조용하게 본인의 일만 하는데 여러 사건 중에서 구스리코가 질문을 던지 사건이 난 가장 흥미로웠다. 어느 사건도 없는 날 히사메와 도리는 구스리코에게 수수께기를 내라고 한다. 뭐 그래서 아침에 있었던 자신이 겪었던 일을 애기하는데 스치던 남자의 옷과 인상착의를 말하고 남자의 결정적인 말 "십 엔 동전이 너무 없어. 다섯 개는 더 필요해." 이 말을 한 이유에 대해 추리를 하라고 한다.

 

도대체 어떤 추리를 해야하는 것인지..그런데 두 탐장은 왜 십 엔 동전이 필요한지 오십엔도 있는데 왜 굳이 십 엔인지 둘이서 추리하고 마침내 가상의(?) 살인사건으로 결론을 냈다. 구스리코는 너무 본의 아니게 이야기가 커져 당황했고 뭐 세 사람은 설마 이런 일이 일어날까 했는데 글쎄 그날 저녁 우가치가 한 사건을 맡게 되면서 마침 두 친구를 찾아오게 되었다.그렇다면? 정말 추리한 그 내용대로 사건이 일어난 것일까?

마지막 순간을 볼 때 그저 어떤 의미도 없이 어처구니가 없었다. 뭐 이렇게 히사메와 도리는 사건을 풀어가니 그들만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외에도 각 단편들을 읽을 때 독특한 속임수를 찾아내는 것이 재미있었고 엉뚱하면서도 아닌 듯한 등장 인물들 때문에 더 흥미롭게 읽었던 추리소설이다. 앞서 적었듯이 다음 시리즈도 꼭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상으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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