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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인상주의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9. 30.

 

도 서 : 인상주의

저 자 : 헤일리 에드워즈 뒤자르댕

출판사: 미술문화

 

 

" 어느 날 아치, 누군가가 검은색 대신 파란색을 썼습니다. 

인상주의가 탄생한 순간이지요" -본문 중-

 

미술 세계는 여러분류로 나뉘는데 솔직히 잘 모르겠다. 그저 난 독자로서 작품을 보고 이해하는 데 까지지만 그래도 나름 미술 작품을 종종 보려고 한다. 소설이 글로 사람들이 보는 반면 그림은 작가의 붓선을 따라 완성된 작품을 보고 생각을 하게 한다. 오늘 만난 [인상주의]는 바로 이 부류에 대한 설명이다. 물론, 글이 아닌 작품과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그렇다면 인상주의 탄생은 언제인가? 저자는 1860년대 중반 사실주의와 바르비종 화파를 조화시키면서 탄생되었다고 설명한다. 그림의 역사를 보면 시대마다 선호하거나 유행하는 것이 있는데 이를 버리고 새로운 것을 한다는 건 큰 변화를 일으키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인상주의가 제대로 자리잡기까지 시간이 걸렸고 더불어 튜브 물감이 등장하면서 야외로 화가들은 나갔고 그들의 그림은 생기가 넘쳐나기 시작했다. 

 

여러 책을 보면서 그래도 그림을 많이 봤다고 생각 해지만 [인상주의]에서 본 작품들 대부분은 낯설었다. 인상주의와 사실주의 차이점까지 구분을 못하겠지만 책 속에 있는 작품을 보면서 인간의 노동, 본심, 평화와 안정 등을 만날 수가 있다. 저자는 한 작품과 그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비롯해서 화가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 작품만 보면 시각적으로 보는 것이 전부일 텐데 설명을 첨부하고 있어 그림을 볼 때 구조와 색상 등을 눈여겨보게 된다. 이렇게 봄으로써 작품을 하나씩 이해하게 되었다. 아, 물론 100%로도 아니고 나중에 보더라도 화가나 제목을 잊어버리겠지만 그 작품 대한 감상을 남아 있을 거 같다. 

 

일본풍이 유럽에 영향을 준 것은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인상주의]에서도 [편지]라는 작품을 보면 여인은 동양인이 아니지만 옷과 배경은 동양를 느끼게 한다. 화가인 메리 커샛이 일본 목판화와 우키요에를 접하면서 그려진 그림이다. 이런 점을 보면 한국의 색채도 아름다운데 알려지지 않는 점이 아쉽기만 하다. 그리고 반 고흐의 새로운 작품을 보게 되었는데 [나무와 수풀]로 제목처럼 둘이 어우러진 장면이다. 그동안 봐왔던 작품들과 다른 생기가 넘쳐나고 자연의 아름다움을 느낀 그림이다. 이 외에도 그 유명한 [수련]과 역사적 사건인 [로슈포르의 탈출] 여기에 그동안 여성 나체 그림 대신 남성 나체 작품도 실려있다. 그저 그림을 보고 있기만 해도 신기하다. 화가의 색감이나 붓터치와 섬세함 등 정답을 알 수 없지만 스스로 이런저런 생각을 하게 되니 그림을 보는 동안 즐거운 시간을 가진 도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