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리뷰/장르

서평: 잠중록 외전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0. 31.

도 서 : 잠중록 외전

 

저 자: 처처칭한

 

출판사: 아르테

 

황재하와 이서백의 그 후의 이야기. 1권을 읽으면서 순식간에 빨려들어갔던 소설로 모두가 재미있다고 했을 때 사실 중국 소설이라 외면을 했었다. 하지만, 뒤늦게 한 권을 읽게 되면서 흡입력과 빠른 전개 그리고 군더더기 없는 문장이 읽는 내내 다음장이 무슨 내용일지 너무 궁금하게 만든 도서였다. 이 책은 시리즈가 끝난 후 외전으로 이미 화집으로 나온 내용도 실러져 있다. 아직 완독을 하지 않는 상태여서 걱정을 했는데 전 시리즈와 무관하게 또 다른 사건이 일어나는 것이라 부담감 없이 읽을 수 있었다. 

 

혼례를 앞두고 왕온이 살인을 했다는 소식을 들은 황재하와 이서백. 그리고 왕온이 실종 되었다는 소식도 같이 듣게 된다. 사건의 정황을 보면 왕온이 확실히 범인임에 틀림없지만 현재 어디론가 사라진 상태이며 중요한 건 사건이 하나만 있는 게 아니라 다른 곳에서 또 다른 살인을 했다는 점이다. 어떻게 사람이 같은 시각에 살인을 할 수 있을까? 물론 여기에 의심을 품은 재하는 혼례를 미루게 되면서 왕온이 죽였다고 추정한 곳으로 향한다. 죽은 피해자는 거안국 사신으로 소국에 속하지만 그래도 사신이다. 돈황에 도착한 재하와 그녀를 떠받드는 주자진은 우선 사건 현장으로 출발한다. 

 

모든 상황이 의심스럽지만 하나씩 사람들을 만나 정보를 모으는 와중 옥성반에 있던 과거에 인연이 있던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리고 그곳에서 무라야한나라는 여성을 보게 되는데 자신들과 다른 이목구비로 많은 남성들에게 인기를 받고 있는 여성이다. 처음 이 여인의 사건을 수사하는 데 신경을 쓰지 않았지만 점점 두 살인사건이 하나로 이어지면서 반전을 보여주었다. 재하가 사건의 정보를 모으고 죽을 순간에 놓였던 왕온을 주자진과 구하게 되면서 더 오리무중으로 빠져들어 갈 때 이미 재하는 사건의 진실을 알아가고 있었다. 또한, 이서백은 재하를 보내놓고 가만히 있을 수 없었기에 두사람을 도우러 움직이기도 했었다. 

황재하와 이서백 두 사람의 알콩한 모습은 자주 볼 수 없지만 서로를 애뜻하게 바라보는 시선이 설레게 했다. 이번 외전은 전 시리즈와 달리 두껍지 않아 금방 읽었는데 그럼에도 읽는 내내 즐거웠다. 또한, 외전에 또 다른 외전이 있다는 사실!!! 그건 훗날 두 사람 사이에 자녀가 태어나 이들의 소소한 일상 이야기로 단란하면서도 엄격한 가족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