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게임을 한적이 있다. 능숙하지는 못하더라도 그 자체만을 즐겼는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이 있다는 점을 알게되면서 중독 자체가 무섭다는 것을 알게된 순간이 있었다. 그리고, 오늘 만난 이 책은 '판타지 게임 스릴러'라고 하기에 과연 무슨 이야기가 숨어져 있을지 궁금했고, 표지를 보면서 한 인물에 대한 두 얼굴이 나타나고 있어 결국 게임으로 인해 나와 또 다른 나를 보게되는 것인가 라는 생각이 든다.
학생인 '닉'은 친구인 '콜린'을 기다리고 있다. 같이 농구 연습을 해야하는데 몇일동안 연락도 닿지 않고 게임 연습에도 나오지 않는 친구가 걱정되기만 하다. 그러나, 몇일 후 만난 친구의 모습은 전혀 다른 얼굴이었다는 것. 자신이 봐도 분명 밤을 샌것 같은 표정이지만 '닉'을 거부하고 오히려 멀리하려는 것 때문에 둘 사이는 벌어지기 시작한다.
이처럼, '닉'의 캐릭은 평범하다 친구를 걱정해주고 무슨일인지 도와주려고 하는 것인데. 뜻하지 않는 사건(?)에 직접 뛰어들게 되면서 위험을 감수하기도 하는데 그것은 바로 비밀리에 퍼지고 있는 <에레보스> 롤 플레이 게임이라는 것이다. 정식으로 판매되지 않는 제품인데 왜 아이들은 이 게임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일까.
'닉'역시 차차 이 게임속으로 빠져들게 되고, 그 안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미션으로 인해 그는 위험을 감지하게 된다. 어느 누구에게도 이 게임에 대해서 발설해서는 안되는 금기사항이 있으나 자신이 수행하는 미션으로 인해 그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상한 사건들. 그리고 서로가 고리처럼 이어져 있음을 자각하게 되면서 그는 이 게임의 실체를 찾아 나서기 시작한다.
그리고 그 와중에 마음에 둔 '엘레나'역시 그와 동참하게 되면서 진실속으로 가까이 다가가는데 뜻밖의 이 사건의 진실에 대해 우리는 안타까움을 느낄 수가 있다. 만약, 이 부분이 없었다면 단순히 하나의 추리소설로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한 소년의 이야기로 시작되면서 풀어지는 모습은 가족에 대한 소중함과 가까이 있기에 소중함을 모르는 것을 자각시켜주고 있다는 점이다.
이처럼, 앞서 적었듯이 소설의 중심은 '게임'이다. 하지만, 이 도구를 통해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결코 흥미만을 가지고 볼 수 없다. 이유는, 10대들이 이해보다는 무조건 감수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부분들이 결국 그들에게 상처가 될 수 있으며 스스로 치유할 수 없는 현실이 안쓰럽기도 했다. 여기서, 문득 저자는 게임에 대한 지적을 하려고 쓴 것인가 하기도 했는데 전혀 그런 의도가 없다고 했다.
'게임'이라는 소재를 두고 소설을 쓰게 되었는데 읽는 이에게는 느껴지는 것은 바로 이 부분인데 작가가 의도하지 않았더라도 '게임 중독'의 영향을 볼 수 있다. 요즘 이 문제에 대한 뉴스가 있다보니 어쩔 수 없이 생각을 하게 되는데 소설도 읽고 한편으로는 생각할 것을 던져준 소설이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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