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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프로이트의 여동생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4. 1. 10.

 


프로이트의 여동생

저자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출판사
북폴리오 | 2013-12-26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프로이트는 왜 누이들을 살릴 수 있는 기회를 저버렸을까? 주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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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하면 자연스럽게 떠오로는 이름은 '프로이트'이다. 제대로 읽어 본 적이 없는데도 익숙한 이름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가 이룬 업적에 대해 관심만 있을 뿐 이었는데 오늘 <프로이트의 여동생>을 읽게 되면서 그의 가족사에 대해 의문을 들 수 밖에 없었다. 또한 책을 만나기 전가지는 실화라는 사실을 몰랐는데 읽는 동안 왜 그는 가장 사랑했다던 자매들을 비엔나에 놔두고 런던으로 망명을 가야했을까 분명히 그 자신도 히틀러가 무너질 것이라 했으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와 함께 등장한 네 자매들 중 '아돌피나'의 시점으로 소설은 시작이 된다. 서서히 나치가 비엔나를 점령하는 시기에 맞추어 프로이트는 자신의 아내를 비롯하여 망명의 명단에 작성을 한다. 하지만, 네 자매들의 이름은 없다. 심지어 강아지 까지 들어가 있는데도 말이다. 이 글을 본 순간 뭐지? 그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했던 것일까. 주치의와 가정부 그리고 처제까지 작성을 했음에도 친가족의 이름은 볼 수 없었다. 절망한 자매들은 그럼에도 런던으로 간 오빠가 분명히 자신들을 구해줄 것이라 하지만 그는 그곳에서 죽음을 맞이하고 이렇게 이들은 잊혀졌다. 

 

이야기의 초점을 어디서 맞추어야 할까. 전쟁이라는 끔찍한 상황에서 구걸하고 싶은 목숨을 아무리 애원해도 결국 죽음으로 끝났던 그의 가족들. 특히, 아돌피나의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야기는 그녀가 엄마로부터 받은 정신적 학대와 첫 사랑이면서 마지막 연인이었던 '라이너'의 만남과 헤어짐 그리고 그의 죽음까지 복잡하고도 겉잡을 수 없는 그녀의 심리를 보여주고 있다. 만약, 다른 가족들과 함께 망명길에 올랐다면 어떠한 운명으로 살아갔을까. 읽는 동안 이런 생각은 어쩔 수 없이 들기만 했다. 

 

또한 챕터마다 <멜랑콜리아> 작품은 '아돌피나'의 삶을 대면하듯 보여주고 있다. 다소 암울하고 희망이 없는 삶. 스스로 정신병원으로 들어갔던 그녀 오히려 그곳에서 평온한 시간들을 보냈던 그녀. 사랑하는 이를 자살로 떠나보내야 했던 순간들..붙잡을 수 없는 불행의 시간들 속에 언제나 죄책감에 살아가고 있는 '아돌피나 프로이트'이다. 이어, 자녀에게 가장 피해야 하는 말 '널 낳지 않았으면 좋았을걸' 이 말을 엄마로부터 듣고 자란 그녀에게 있어 인생은 살아갈 의미가 전혀 없어 보인다.

 

너무나도 불운했던 시간들은 결국 1942년 죽음의 수용소행으로 끝이 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그녀안에 있는 오빠인 프로이트를 향한 이중적인 감정과 연인이었던 '라이너' 그리고 엄마에 대한 감정들을 모두 털어놓는다. 이 마지막 부분에서 그녀가 말한 독백은 마치 죽기전에 모든것을 끝내고 받아들인다는 느낌이 강하게 다가왔다. 슬프면서도 스스로 절벽에서 뛰어내리는 느낌이랄까..또한, 오늘 마침 쉰들러 리스트 테마를 듣고 있었던 중이라 아돌피나의 감정이 간접적으로 느껴졌고, 아련한 순간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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