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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녹색 고전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4. 1. 1.

 


녹색 고전(한국편)

저자
김욱동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12-06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문학 연구의 최고 권위자 김욱동 교수가 읽어주는 고전 30선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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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이면 고전이지 녹색 고전은 뭘까 책을 본 순간 의아했다. 그리고, 펼쳤던 책 <녹색 고전>. 추리 소설만 접하다 보니 시야의 한계가 있어 고전과 인문학을 접하려고 했던 시기가 바로 작년이다. 그렇기에, 이 책을 본 순간 '고전'의 단어가 먼저 들어왔고 평소 접해본 책이라 생각을 했다는 사실이다. 하지만, 읽는 내내 자연과 함께 고전을 섞어 낸 문장과 문체가 너무 흡족하고 좋았다.

 

고전을 만나면서 이 지구에 대한 생태계와 자연을 함께 볼 수 있는 기회가 어디 흔할까. 더불어, 생소한 고전을 보고 과거나 지금이나 자연에 대한 경각심은 있었구나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바리공부'와 '삼국유사' 그리고 '시조'까지 어렵게 생각했던 부분들을 자연스럽게 읽기도 했고, 그 안에 깨우침 또한 있었다. 그 중에 남아선호 사상으로 인해 여야가 부족한 현상에 대해 쓰기도 했는데 자연이란 참으로 신기하다. 인간이 아무리 임의적으로 그 어느 것을 만든다 하더라도 결코 이것을 넘어설 수가 없다는 점이다.

 

또한 하찮은 미물인 '이'에 대한 이야기들. 이것마저도 생명으로 여기도 죽이지 않았던 인물들을 보고 있자면 도대체 이들의 성품이 한없이 궁금하기만 하다. 그러다 문득, 현 사회에서는 마냥 이렇게 살아갈 수 없다는 것을 자각 했다. 경쟁 시대에 들어든 이 시기에 말이다. 그렇기에, 어느 것이 옳다 그르다 할 수는 없지만 그만큼 마음의 안식이 사라져 가고 있다는 것은 확실하다. 더불어, 자연마저 훼손이 되고 있으니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녹색 고전>은 이렇게 고전이면서 이 지구를 지켜야 하는 경각심을 심어주고 있다. 그 옛날 선비들 조차 생각했던 것이 지금에서도 동일하게 생각되어지는 것은 그만큼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그러면 옛 선인들은 후손들에게 미리 조언을 해 준 것이나 마찬가지 이다. 하지만 생태계를 보호하고 일자리 창출 그리고 친환경적인 모습으로 한다던 4대강은 오히려 자연을 악화시켜 버렸다. 환경단체에서도 반대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시행된 4대강 그 결과가 참혹하기만 한데 이를 기점으로 생태계에 대한 관심이 증가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백만 종의 영혼이 지구를 떠나고 있다' 결국 죽음을 의미하는 글인데, 작은 미물일지라도 인간이 모르는 규칙이 존재하기에 그 생물조차도 이 지구상에 살고 있는 것이다. 점점 사회는 편리해지고 간소화 되어지지만 그 반면에 우리는 잃은 것들이 참 많다. 단지, 이것이 피부로 와 닿지도 않고 주위에서 경각시켜 주지 않기에 무디어 질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녹색 고전> 책을 통해 자연을 더욱더 생각하게 되어 부끄럽지만 많은 독자분들이 이 책을 꼭 만났으면 하는 바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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