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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하우스 오브 구찌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4. 4.

하우스 오브 구찌/다니비앤디/사라게이포든

 

"솜씨 좋은 장인들을 눈여겨보면서 기술자보다는 예술가에 가까운 가죽 장인들로 정예팀을 꾸렸다."

 

구찌 제품을 갖고 있지는 않아도 너무나도 익히 들었고 또 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제품이다. 그리고 오늘 이 구찌 기업에 관한 한 권의 책을 읽었다. [하우스 오브 구찌] 표지를 본 순간 '구찌' 가문의 비극을 파헤치다! 라는 문구가 먼저 눈에 띄었다. 사실, 명품을 만드는 기업에 대해 굳이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 어느 대기업이든 복잡한 관계사와 한 기업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많은 일들이 있겠지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정말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안타까움과 구찌라는 기업 뿐만 아니라 구찌 가문 사람들의 흥망성쇠를 보게 되었다. 

 

구찌는 이탈리아 최초로 미국에 진출한 제품이다. 피렌체 영세로 가죽가방으로 세계를 뛰어든 '구찌'. 구찌의 시작은 구찌오구찌라는 남성이 있다. 1921년 작은 상점을 임대를 시작으로 가방을 판매한 구찌는 젊은 시절 영국으로 건너가 호텔에서 일을 했으며 그곳에서 호텔에 드나드는 손님들은 하나같이 부와 취향을 나타내는 사치품을 가지고 있는 것을 봤었다. 그리고 고향으로 돌아와 상점을 운영하면서 호텔에서 일했던 경험과 그곳의 사람들의 심리를 가방에 맞추었다. 또한 구찌는 자식 교육에도 철저했다. 절약하는 것을 최고로 뽑았고 절대로 허투로 쓰는 것이 없었다. 구찌에겐 딸과 아들들이 있었는데 사업이 커지면서 확장이 되었고 여기엔 딸은 절대 기업에 참가할 수 없었고, 유산 또한 없었다. 

 

자식 중엔 알도와 로돌포가 돋보였으나 둘 중엔 알도가 회사를 운영하는데 감각과 인간관계에도 탁월했다. 구찌 역시 알도의 의견에 따랐으며 알도는 모든 결정을 가족들과 함께 회의를 통해 결정지었다. 그러나, 미국으로 확장이 되고 알도가 결혼 해 아들 파올로를 두었지만 파올로는 독립으로 저려함 제품을 만들려고 시도하다 오히려 회사에서 쫓겨나게 되었다. 한편, 로돌포는 외아들 마우리치오와 사이가 그리 좋지 않았다. 부인이 죽은 후 재혼은 하지않고(연인은 있었다) 아들과 살았지만 언제 강압적이고 절약을 강요하는 아버지로 마우리치오는 숨막혀했다. 만나는 여인까지 반대를 함으로써 집을 나가고 훗날 마우리치오는 다시 알도를 통해 구찌 기업으로 들어오게 된다. 

 

알도의 능력은 회사를 점점 확장해 갔지만 갈 수록 가족들과 불화가 생겼고 로돌포 역시 마우리치오가 구찌의 주식을 어느 정도 갖기를 원했다. 마침, 파올로가 알도로부터 쫓겨나고 허망하게 죽음으로써 마우리치오에게 기회가 왔고 이제 구찌 기업의 마지막 모습을 마우리치오가 장식하게 되었다. 구찌는 신분 상승 이라는 이미지를 심는데 성공했다 알도의 사업은 그저 물건을 판매하는 것에 멈추는게 아니라 그 제품으로 인해 자신이 한층 높은 곳에 올라가 있는 인간의 욕망을 꿰뚫었고 영화배우, 모나코의 왕비 등 홍보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 멈추지 않았다. 

 

반면, 어두운 곳에서는 구찌의 모조품이 팔리고 있었고 이론 인핸 손실 또한 있었다. 최초 설립자 구찌오 구찌가 생명을 다하고 알도가 그 뒤를 이어 회사를 운영하면서도 가족간의 분쟁은 끊이지 않았다. 2세대인 알도와 로돌포는 서로 싸우고 자식들에게 주식을 조금 이라도 더 주려고 혈안이 되어있었고 그 와중에 마우리치오는 아버지 로돌포와 인연을 끊을 정도로 사이가 좋지 않는 상태에세 구찌 기업에 들어갔다. 처음, 알도는 후계자로 마우리치오를 생각했으나 걷잡을 수 없는 권력을 쥔 마우리치오는 결국 알도를 몰아낸다. 이 이면엔 회사에서 일어나는 여러가지 일들로 그렇게 되었다. 

 

이제는 무서울 것이 없는 마우리치오. 아버지 로돌포는 며느리 파트리치아에게 아들이 힘을 얻게 되면 지금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달라질 것이라 했는데 그 말대로 마우리치오는 더 이상 무서울 것이 없었다. 아버지에게 억눌러 살았던 마우리치오 하지만, 아버지는 아들이 잘못된 길을 갈까봐 걱정해서 그랬던 마음이나 이런 마음을 누가 이해할까? 하여튼, 마우리치오는 사업을 운영하면서 거침 없이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게 되면서 기존 직원들에게 신뢰감을 잃기도 했다. 다들 마우리치오는 천재고 사업감각은 뛰어나나 주위에 조력자가 없음을 안타까워했다. 실제로, 마우리치오는 구찌의 옛 명성을 살리려고 미국인 직원인 포드(디자이너), 멜로를 영입했지만 나중에 두 사람을 몰아내려고까지 했다. 

 

결국 유럽과 미국 그리고 아시아를 강타했던 구찌는 손실로 더 이상 회복할 수 없는 시점까지 가게 되었고,결국 이름만 구찌 일뿐 현재는 구찌 일가와는 전혀 무관하게 되었다. 어떻게서든 구찌를 살리려는 마우리치오는 손실액을 해결하는 방법은 매각한 거 밖에 없었다. 그러나, 또 그 안에 마우리치오가 알도와 다른 친척들에게 주식을 팔게 만들어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하려고 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그리고 마우리치오 운명 역시 !!! 허무하게 부인의 청부살해로 종점을 찍었다. 모든 가족 기업이 그런가? 아니다 에르메스 기업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되고 있다고 하는데 만약, 구찌 가문이 처음처럼 서로의 의견을 나누고 양보를 조금씩이라도 했다면 이렇게 되었을까? 

 

현재 살아았는 구찌 가문 사람들은 전업주부로 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화가로 또는 가족의 오랜 전통이었던 수제 가죽 핸드백과 소품을 만드는 일, 죽은 마우리치오의 두 딸중 큰 딸은 경영대학원에 작은 딸은 아버지가 다녔던 로스쿨에 입학을 했다. 그리고 구찌는 화려하게 다시 세상에 나왔고 지금까지 건재하다. 구찌 기업이 처음 가족 불화가 신문에 실리게 되면서 이 가문의 비극은 시작이 되었다. 작은 영세 사업으로 시작한 구찌가 세계의 명성을 얻기까지 너무나 많은 희생과 불화 속에 있었다는 것이 안타깝고, 여기서 한 기업은 결코 한 사람이 것이 아님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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