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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조용한 무더위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5. 31.

<조용한 무더위 / 와카타케 나나미 / 내친구의 서재> 

 

히무라 시리즈 두번째 도서 [조용한 무더위]는 총 6편의 단편이 수록 되어있다. 큰 사건(?) 없이 소소하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것도 있고 때론 그냥 숨겨진 채로 있어야 하는 일이 수면위로 올라와 히무라가 위험한 의뢰도 있었다. 그래도 자신의 임무를 묵묵히 해나가는 히무라..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왠지 짠하기도 하고 그렇다. 첫 번째 이야기는 교통사로고 죽은 딸의 유품인 가방을 찾아달라는 한 엄마의 의뢰다. 그 사고 현장엔 히무라도 있었는데 모두가 부상자를 찾고 나를 때 왜 죽은 여성에 대해 아무도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 곰곰히 생각을 하는 히무라 그리고 사고 당시 자신이 본 것을 떠오르게 되는데 그때 분명 사고가 난 차량에서 한 여성이 나간것을 봤기 때문이었고, 동시에 죽은 여성의 가방도 사라지게 되었다. 

 

모래 사장에서 바늘 찾기란 이런 상황을 두고 한 말인가보다. 아수라장이가 된 사고 현장에서 가방을 들고 가져간 여성을 찾는게 그리 쉬울까? 그런데!! 히무라는 해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알고보니 이 여성은 도둑이었는데 심지어 공범과 같이 사람이 있는 집에 가서도 물건을 훔친다는 사실이다. 히무라는 맡은 것은 죽은 딸의 가방과 수첩인데 그 수첩엔 딸이 언제가 만들고 싶었던 음식 레시피가 적어져 있었다. 딸의 유품이면서 희망이었던 물건을 찾기 원하는 엄마의 간절한 부탁 그리고 서서히 이들에게 다가갔을 때 뜻밖의 상황에 맞이하게 된다. 흠, 뭐..도둑은 잡히지만 죽은 딸의 물건은 찾지 못했다는 점이 너무 안타까웠다. 

 

이어, 무더운 여름 날 이상하게 히무라에게 사건 의뢰가 들어오고 또 이상하게 일이 술술 풀린다. 그러나 마지막 히무라가 놓칠 뻔한 사건이 있었는데 아무리 부모라 해도 더 이상 모실 수 없을 때 가장 최악을 상황을 만들어버린 사건. 왠지 씁쓸하다 또한, 오래 전 실종 되었던 한 작가의 기록을 찾아나서던 히무라는 왜 실종이 되었는지 딱 그 과정까지만 조사를 하면 되는데 조사를 하면 할 수록 생각지 못한 사건을 마주하게 된다. 그리고 누군가 자신의 신분으로 살았던 사람이 있다면 어땠을까? 한 작가는 느닷없이 서점에 나타나 자신이 죽었다고 선언한다. 분명 앞에 있는데도 말이다. 알고보니 화재로 사망자가 나왔는데 그 사람의 신분이 바로 자신의 것이란다. 그러니, 이 죽은 남자가 누구인지 조사해달라는 것이다. 

 

이렇게 해서 히무라는 죽은자가 일했던 것을 토대로 추적하고 먼 과거까지 올라가고 그곳에서 사건을 의뢰한 남자의 아픈 과거를 알게 된다. 이미 노년이 된 남자는 아내와 단둘이 살고 있었다. 하지만, 아픈 과거만을 만난 것이 아니다 그동안 연락을 하지 못했던 선배를 비롯해 지인들과 연락이 닿았던 것이다. 이번 의뢰는 어느 사건을 해결하기 보단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보여준 단편이었다. 뭔가, 슬프다고나 할까....그냥 이렇게 살아가는 것이 삶인가 싶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잔잔하면서도 뭉클하게 만들었던 [조용한 무더위]. 이제 남은 시리즈는 두 권이 있는데 장편이다 앞 두권의 단편과 달리 장편으로 어떤 내용일지 궁금하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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