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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고전

서평: 청춘은 아름다워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2. 1. 3.

 

도 서: 청춘은 아름다워

 

저 자: 헤르만 헤세

 

출판사: 을유문화사 

 

 

 

"처음 사랑에 빠지면 그건 결코 올바른 게 아니에요. 

너무 어릴 때는 자신이 바라는 게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해요.

거기서는 아무런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거든요.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사물을 보는 눈이 달라지면 잘못되었다는 걸 깨닫는 거예요." 

 -본문 중-

 

헤세의 작품은 작년 부터 읽기 시작했는데 저자의 작품은 너무나 알려져 있어 그 자체만으로 관심을 갖기게 충분했다. 오늘 읽은 [청춘은 아름다워]는 자전적 에세이와 국내에 미발표 된 작품으로 되어있다. 헤세의 문장은 고요하고 잔잔하게 독자들의 마음에 와 닿게 한다. 격한 문장 대신 부드라운 문장을 씀으로써 읽고 있을 때면 '내 마음은 어떤가?' 라는 의문이 들게 한다. 헤르만 헤세 작가에 대해 알기 전에는 하나의 문학 작품으로 생각을 했었는데 작가의 삶과 철학 등을 알게 되면서 작품을 통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를 알게 되었다. [데미안] [클링조어의 마지막 여름] 등 저자의 소설속엔 방황과 자아를 그려내고 있는데 하나의 작품이 아닌 인간의 성찰 그리고 앎을 알려고 있어 헤르만 헤세 하면 먼저 '인생이란?' 라는 질문이 떠오르게 되었다. 

 

헤세의 삶을 일부분을 볼 수 있는 [청춘은 아름다워]. 어떤 내용으로 있을지 기대가 되었는데 역시 헤세답다고 할까? 첫 사랑이 아닌 사랑의 시작과 실연을 그린 세 편의 단편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가지고 있을 때와 이를 잃을 때 느끼는 그 감정을 조용하게 표현하고 있다. 첫번째 단편인 [대리석 공장]은 남성이 아닌 여성의 입장에서 더 몰입이 될 수 밖에 없었고, [라티언 학교 선생] 역시 주인공 보다 가난한 연인에 집중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픔이지만 이 아픔을 이겨내는 모습 또한 아련하면서 이겨내야 함을 보여주었다. 

 

"전등이 꺼지고 더 이상 사람 목소리가 들리지 않게 되면 아직 잠을 못 이루고 깨어 있는 사람은 고독감을 느끼며, 외부와 단절된

자신이 의지할 곳은 자신밖에 없다고 여기게 된다. 그럴 때면 자신이 홀로 존재하고 홀로 살고 있다는 감정에 사로잡히며, 어떤 생각을 하든 고통과 두려움이나 죽음을 홀로 맛보고 견뎌야 한다는 섬뜩하기 이를 데 없는 인간으로서의 감정이 잔잔하게 울린다. "

 

-본문 중-

 

동양 사상은 나에게 쉽지 않는 분야인데 헤르만 헤세 에겐 관심이 대상이었다. 물론, 가족내력의 영향이 있어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고 할 수 있다. 짧은 단편인 [시인]을 보면서 시인이 되기 위해 가족과 정혼녀를 떠난 한 남자의 이야기는 깨달음을 얻기 까지의 시간이 필요했었다. 고향을 떠난 그곳에선 알지 못한 것을 고향에 와서야 깨닫게 되는 것. 뭐랄까..무모하다고 하기엔 삶의 목표가 있어 가능했던 행동이며 결과가 자신과 다르게 흘러갔어도 결국 시인은 그 인생에서 앎을 가졌을 것이다. 그리고 헤세의 내면을 잘 드러낸 듯한 작품인 [클라인과 바그너]다른 작품에 비해 긴 편이며 두 내면의 존재로 인해 죽음에서 결국 벗어나지 못함은 헤세가 결혼을 했음에도 외국으로 여행을 떠났다는 게 연결처럼 보였다. 이 외에도 도서의 제목인 [청춘은 아름다워]는 한 젊은이의 일상을 서정적으로 보여준다. 가족과 애정을 느낀 여인에 대한 이야기로 평온한 느낌을 준 작품으로 한 권의 책에서 극과 극의 작품을 만날 수 있는 단편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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