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편의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 든다. 다 덮고나서도 다음 권인 너무 기다려지는 책. 소개글을 읽었을 때엔 나치라는 단어가 있기에 사뭇 어둡고 무겁기만 한 이야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점이다. 물론, 아픈 역사의 한 부분에 픽션을 감미해서 책이 이루어져 있지만 유쾌한 분위기들이 다소 등장하여 책장를 빨리 넘기게 하는 장점도 있었다.
'제레미 코빈' 그는 어릴적 자신과 어머니를 떠나버린 아버지를 원망했고, 이제는 방황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다. 나름 금융회사에 다니고 있으나 언제나 술과 함께 하루를 보내는 그에게 아버지의 부고 소식이 들려오고 아버지에 대한 새로운 소식들을 듣게 되면서 그는 혼란에 빠지기 시작한다.
그리고, 상사 였던 '버나드' 역시 아버지와 오랜 친구라는 사실과 뜻밖의 어머니의 사망소식 이제는 그의 목숨마저 노리는 자들이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그를 보호할 요원인 '재키'가 등장하게 된다. 더불어, 그를 미행하고 보호하라는 임무를 맡은 의문의 남자 '에이탄'. 초반 그의 모습은 킬러라고 생각을 했지만 '제레미'와 합류하게 되면서 그가 가지고 있는 고통을 볼 수 있었다.
이처럼, 평범하게 살아온 '제레미'에게 그동안 아버지가 사라져야 했던 일들이 서서히 드러나면서 이제는 자신이 마지막을 해결해야하는 열쇠이기에 스위스로 향하게 된다. 책은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교차가 되면서 나오는데 처음에는 이 부분이 다소 혼란스러웠다. 과거의 중요한 포인트를 보여주려고 하는데 마치 수수께끼 처럼 이 상황이 과연 제레미가 겪고 있는 일과 무슨 연관이 있을지 궁금하기만 했다.
소설의 전반적인 분위기는 앞서 애기했듯이 무겁지 않다. 소재 역시 이런일이 진짜 일어날까 하는 의구심이 들기도 하지만 사람이 하는 일...진실이 어디까지 인지 어찌 알 수 있을까. 하여튼, '제레미', 재키', '에이탄' 세명의 개성이 넘치는 캐릭들로 인해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문장 곳곳에 '제레미'의 독백 부분들이 웃게 만들기도 했는데 스크린으로 본다면 어떠할까. 곧 블록버스터 영화로 제작될 예정이라고 하니 영화와 소설의 차이점 있겠으나 더욱 흥미롭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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