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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대니얼 헤이스 두번 죽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9. 17.

 


대니얼 헤이스 두 번 죽다

저자
마커스 세이키 지음
출판사
비채 | 2013-09-0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나는 누구일까?” 기억을 잃은 후에야 깨달았다. 내가 어떤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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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살아온 기억을 잊어버린다면 어떤 느낌일까. 인간은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선 무조건 두려움을 가지게 된다. <대니얼 헤이스 두번 죽다>는 단순히 흥미로운 스릴소설이 아니라 '인간에게 있어 삶'이 무엇이고 자신이 살아온 것에 대한 책임감을 알려주고 있다.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소개글을 보고 사건을 해결하는 수준으로 생각했는데 마지막 까지 읽으면서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한 남자가 어느 해변가에서 발가벗은 채로 깨어났다. 그리고, 자신이 누구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지갑을 보고 '대니얼 헤이스'라는 이름을 보고 자신이 '그'라고 생각하고 서서히 기억을 되살리려고 하고 있다. 왜 그는 이런 운명에 처하게 되었을까.

 

유일하게 해변 근처에 있었던 BMW로 인해 이동을 할 수 있었으나 어디로 가야할지 ..또한, 생각이 아닌 무의식에서 나오는 행동들로 인해 자신이 이 차의 주인이라고 생각하며 앞으로의 일을 계획한다. 그리고, 허름한 모텔에 머물면서 유난히 신경이 쓰이는 한 여배우 TV를 볼 때마다 그녀에게 알 수 없는 끌림과 눈을 붙이면 꿈속에서도 그녀가 등장하는데 과연 그와 무슨 관계가 있는 것일까.

 

이렇게,대니얼은 자신이 세운 계획 보다는 무의식을 통해 차량등록증을 통해 캘리포니아 말리부의 주소를 알게 되고 그곳으로 향하게 된다.하지만, 한명의 경찰관이 자신을 찾아오게 되면서 대니얼은 두려움에 휩싸이면서 알 수 없는 공포와 함께 그곳으로 출발한다.

 

초반 그는 누구이며 왜 기억까지 잃어버렸는지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그가 부딧치고 겪었던 일들을 통해 서서히 드러나는 신분..여기에, 또 한 사람의 인물이 등장하는 '대니얼 헤이스'를 찾아다니는 '베넷'이다. 그의 캐릭은 악역이라고 할 수 있다. 자신의 기억을 찾으려는 대니얼과 이런 그를 쫓으면서 위협하는 '베넷' 하지만, 이 이면엔 대니얼 아내인 '레이니'가 있다는 사실이다.

 

이 소설을 읽는 동안 <데드 심플> 책이 떠올랐다. 남편을 살해하고 재산을 가로채려는 아내와 공범자 이야기 인데 내용은 딱 여기까지이다. 추리와 스릴로 흥미를 주기에 충분했는데 <대니얼 헤이스 두번 죽다>는 그 이상을 넘어 독자들에게 기억할 만한 문장들을 남겨놓았다는 것이다.

 

"넌 네가 되고자 선택한 사람이야, 네가 내린 결정에 따라 살 수 있다는 걸 확실히 해야해"

 

"기억이라는 건 현재 우리가 서 있는 곳에 이렇게 오게 됐는지를 자신에게 설명하는 이야기일 뿐이야"

 

"인생은 빗방울이란 자신이 한 선택이 현재의 자신을 만든다는 거죠"

 

그리고,여기에 대립이 되는 인물이 등장하는데 대니얼이 자신의 기억을 잊어버린채로 찾으려고 하는 반면 그의 아내'레이니'는 과거를 잊어버리려고 한다. 누군가는 잊고 누군가는 찾고 말이다. 그런데, 특이하게 그녀의 직업은 배우이다. 배우는 본 모습을 감추고 언제나 새로운 가면을 쓰고 살아갈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단지, 기간이 짧다는 단점이 있지만 말이다. 그렇다면, 과연 그녀는 대니얼에게 아군일까 적군일까..

 

사건의 발단은 큰 조직이 관여해서 일어나는 이야기가 아니다. 사소하다고 할 수 없지만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행복한 삶을 살고 싶다'라는 소망에서 시작이 되었다. 때론, 장르소설은 거대한 소용돌이에 빠지는 내용이 많은데 이 책은 읽는 동안 나 역시도 현재까지 살아온 삶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니, 장르소설을 읽고 이런 생각을 할 줄이야 몰랐다.

 

마지막으로 저자의 작품이 더 있는데 벌써 네권이나 판권이 팔렸다고 한다. 다른 소설도 궁금하긴 한데 이 내용도 영화로 된다면 더욱 흥미로울거 같다. 그리고,하루 빨리 '마커스 세이키'의 다른 책들을 빨리 만나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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