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리뷰/장르

[서평] 레베카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4. 11.

 


레베카

저자
대프니 듀 모리에 지음
출판사
현대문학 | 2013-03-18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그녀가 아직도 이 집 안에 있다!‘서스펜스의 여왕’으로 불리는 ...
가격비교

70년이 지난 지금도 절판이 되지 않고 꾸준히 출간이 되고 있다는 소개에 정말 놀랬네요.과연 어떠한 책이길래 그러할까. 심지어, 영화나 뮤지컬로도 큰 흥행이 있었다 하는데 그럼에도 전 들어본 기억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그렇기에, 책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컸답니다. 만약 내용을 알았더라면 아마 다른 시각으로 책을 읽어가지 않았나 싶네요. 요즘, 고전 추리소설이 유난히 눈에 들어와 읽고 있는데 이렇게 또 하나의 소설을 만나게 되었답니다.

 

이야기는 현재 과거를 회상하는 한 여인의 생각으로 시작이 됩니다. 당시 자신과 남편이 살았던 저택 '맨덜리'를 꿈에서 만나고 잠시 행복하고 평화로웠던 순간을 기억하고 떠오르지만 현실로 돌아오면 행복과 다른 모습이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죠. 그리고, 화자인 '나'와 남편인 '맥심'과 만나는 시점에서 이야기는 흘러가고 있지요.

 

책의 제목인 <레베카>는 주인공의 이름도 아닌 죽은 사람의 이름입니다. '맨덜리'저택을 소유한 '맥심'의 죽은 전처의 이름이고, 나름 악녀라 할 수 있는 캐릭이죠. 6개월전 그녀가 죽은 후 여행을 떠난 '맥심'은 머물던 호텔에서 자신보다 훨씬 어린 아가씨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 청혼을 하고 자신의 저택으로 돌아옵니다. 이 과정까지는 이 둘의 만남을 보면 마음이 평안해지곤 했는데 저택으로 온 뒤부터 전혀 예상치 못하는 이야기가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전처인 '레베카'가 남긴 잔여들은 예상외를 넘어 너무 컸답니다. 어디를 가나 그녀의 존재가 있고, 심지어 그곳에서 일하는 하녀들 특히, '댄버스'부인은 자신이 모셨던 부인에 대한 대다한 충성심으로 인해 모든 행동들이 소름이 끼치기도 했답니다. 또한, 다른 시각으로 보면 화자인 '나'가 당당하게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니 자신감을 가졌으면 하는데 너무나 소심한 가운데 할 말도 못하고 있는 것이 답답하기도 했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점을 노린 것이 아닐까요. 나약하고 자신감 없는 어린 아가씨가 앞으로 견뎌내야 하는 큰 고난을 어떻게 이겨내는지를요.

 

그와 결혼 후 행복할 것이라 생각했던 '나'의 생활이 그렇지 않음을 느끼고 언제나 말을 하지 않고 혼자만의 상상을 하는 모습을 보면 안타까움이 밀려왔답니다. '맥심'을 의지하고 자신을 마치 키우는 강아지 같이 표현한 부분에서는 과연..그녀가 변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답니다. 그렇기에, 중반 부분까지 혼자만의 망상에 빠진 그녀를 보고 있자니 답답함은 어쩔 수 없이 밀려오다가 후반부가 시작할 무렵부터는 '맥심'이 숨기고 있는 진실이 드러나면서 빠르게 책장이 넘어갔답니다.

 

<레베카>는 영화와 책의 결말은 틀리다고 합니다. 불행이라고 할 수도 없고, 행복이라고 할 수 없는 결말을 전 느꼈답니다. '레베카'를 둘러싸고 있는 모든 것....죽어서도 그녀의 존재가 느껴지는 '맨덜리' 그리고 , 그곳에 새로이 들어온 '나'의 존재가 과연 그녀의 그림자를 이겨낼지 궁금중이 꼬리에 꼬리를 책....책과 다른 결말이고 글보다 때론 영상으로 보는 것이 더욱 흥미롭기에 영화로 관람을 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