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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트위터 탐정 설록수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13. 4. 7.

 


트위터 탐정 설록수

저자
윤해환 지음
출판사
씨엘북스 | 2013-03-15 출간
카테고리
소설
책소개
-
가격비교

책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초등학교 시절 친한 친구가 완전 '책벌레'였답니다. 당시, 이 단어가 뭔지 모르고 친구에게 '벌레'가 들어간 문장으로 화를 냈더니 그런 뜻이 아니다 라는 말에 무척이나 창피 했었죠. 그러다, 중학교에 한참 청소년들이 읽을 수 있도록 얇게 출간된 셜록홈즈 책이 있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참으로 얇고 얇은 책이었는데, 그때 처음 만나게 된 '셜록홈즈' 마지막권을 읽으면서 홈즈가 죽었다고 눈물을 글썽였던 이름도 기억이 안나는 반 친구의 얼굴이 문득 떠오르네요. 여하튼, 그 뒤로 탐정 소설을 좋아 하기 시작했나 봅니다.

 

영드나 미드 그리고 많은 책들로 지금까지도 사랑을 받고 있는 '셜록 홈즈' 오히려 작가보다 캐릭터가 인기 있는 것은 이 책이 아닐까 싶기도 하면서, 그동안 너무나 진중하고 무거운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 '홈즈'의 모습에서 살짝 벗어난 새로운 홈즈를 만날 수 있는데요 그가 바로 '설록수'로 태어난 새로운 인물입니다. 기존 홈즈의 이미지를 데리고 왔지만 유쾌한 면을 보여주는 센스를 발휘하고 있답니다. 

 

또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 대신 '우쿨렐레'를 연주하고 언제나 대동(?) 하는데요. 잠깐, 사심으로 쓰자면 본인이 바이올린을 배우게 된 동기는 홈즈가 연주하는 모습을 보고 배워봐야겠다는 생각에서 출발했다는 겁니다. 여러모로 홈즈의 영향이 저에게도 있었다는 거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파트너인 '왓슨 박사'의 캐릭이죠. 원작과 비슷하게 그 역시 부상을 입고 제대를 하게되고 하숙비를 절약하기 위해 '설록수'를 만나게 됩니다. 여기서, 그에게 특별한 별명이 붙여지는데요 바로 '둘리' ...빙하 타고 내려온 그 유명한 '아기공룡 둘리'가 맞습니다. 이 부분에서 어찌나 펑 터졌는지 .. 초반에는 불만을 품더니 서서히 자연스럽게 자신의 별명에 익숙(?)해지는 모습 또한 웃음을 자아내면서 기억에 남아 있네요.

 

책은 총 다섯편으로 나뉘어져 있고, 첫 장부터 시작되는 두 사람의 만남과 해결하는 과정을 보면서 홈즈의 명색한 두뇌에 다시한번 감탄을 하게 되었답니다. 하나를 보면 열가지를 생각하는 '설록수' 그렇다면 그가 사건를 접수하고 해결하는 도구는 무엇이냐!! 바로 , '트위터'라는 겁니다. 스마트 폰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SNS를 사용할텐데요 아직도 사용에 익숙치 않는 저에게 멘션이나 팔로워 등이 낯선 단어이기 합니다만 그럼에도 어렵지 않게 읽어내려 갔답니다.

 

그리고, 마지막 단편에서는 제가!! 등장합니다. 거기에, 몇마디 말까지 한다는 사실까지!!!! 굳이 제가 누구인지 궁금해 하지 않을거 같아 여기까지만 적고요... 전반적으로 책의 흐름은 어둡게 흘러가지 않고 있답니다. 혹여, 복잡한 트릭을 풀고 싶다든지 어려운 함정에서 벗어나는 이야기를 기다리고 있다면 살짝 그 마음을 접어두시기 바랍니다. 이 책은 실바람이 불고 햇살이 좋은 나무 아래에서 읽으면 즐거운 소설이기 때문이죠.

 

영드판 '설록홈즈'를 만났을 때 현대적인 모습에 놀라웠고, 미드판 역시 색다른 구성에 흥미로웠는데 이렇게 국내에서 '설록수'를 만나니 이 또한 신선하면서 흥미롭네요. 더불어,책이 시리즈로 출간이 될 것이라 하는데 다음권에서는 어떠한 활약이 있을지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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