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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사회

[서평] 정신분석 강의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4.

프로이트를 알기 위해 먼저 읽어야 하는 입문서 [정신분석 강의]를 읽었다. '꿈' 하면 프로이트 이름이 먼저 떠오를 만큼 너무나도 익히 들은 이름이다. 최근 철학 관련으로 프로이트에 대해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을 통해 조금은 어렵지만 프로이트에 대해 알았고 정신분석학의 길로 가게 된 사유와 그 과정에서 사람들과 충돌 그리고 헤어짐이 있었음에도 자신의 주장을 굽히지 않고 끝까지 갔던 굳건한 모습을 봤었다. 이는 어릴적 부모님이 프로이트에게 행했던 신뢰와 믿음이 바탕이 되었는데 프로이트가 발표한 정신분석 사례와 과정들은 이렇게 성장과정에서 경험했던 일화들이다. 또한, 유대인이기에 무시를 받기도 했었는데 상처를 받고 좌절을 할 수도 있었으나 아버지는 늘 성경책을 보여주면서 자신들이 어떠한 존재인지 늘 상기시켰다. 이 부분을 보면 아이의 성장과정은 부모의 역할이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고 프로이트 역시 이 영향을 톡톡히 받았다.

 

이 책은 프로이트가 강의를 한 내용들로 되어 있다. 1부는 실수 행위들로 이는 잘못 말하기,읽기, 듣기를 말하고 연구 사례를 들고 설명을 한다. 실수 행위라고 하나 이는 심리적으로 의식하고 있고 이를 원하고 있어 반대로 튀어 나온다. 결국 실수들은 모든 의미를 갖고 있음을 인지해야하고, 프로이트는 주변 상황들에서 실수의 의미를 어떻게 알아내고 확인할 수 있는가를 가르쳐 주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실수 행위가 반복이 되는 것은 우연이 아니라 집요함이며 의도와 잘 어울린다고 말한다. 결국, 무엇인가를 말하고 싶어 하는 의도를 억압하게 되면 잘못 말하기를 촉발시키는 조건이 된다라는 결론이 나왔다. 음,그동안 실수라고 할 때 단순하게 생각을 했으나 한 번 생각하면 의식하지 못한 부분이 자극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2부는 그동안 궁금해 하던 꿈 관련 부분이다. 꿈이란 수면 상태에서 영혼에 작용되는 자극에 대해 영혼이 반응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꿈 역시 실수 행위들과 마찬가지로 본인에게 물어보고 떠오른 연상에 답을 찾았듯이 왜 이런 꿈을 꾸게 되었는지를 물어보고 첫번째로 떠오른 연상으로 답을 찾아간다. 꿈은 개인의 견해를 확대시키면서 그 꿈에 전체에 있어서 무언가 다른 것, 즉 무의식적인 것의 왜곡된 대체물이라는 점을 드러내고 이어, 결론은 무의식적인 것을 찾아내는 일이 된다고 한다. 여기서 저항이 작을 때는 대체물이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있으나 커다란 저항이 있을 경우엔 무의식의 왜곡이 커진다고 지적한다. 그리하여 대체물에서 무의식으로 가기까지 거리(시간)역시 길어진다고 했다.

 

마지막 3부는 신경중에 관한 일반 이론으로 앞서 소개한 꿈과 실수 행위와 관련이 있으며 더 나아가 성(性)에도 영향이 있다. 평소 신경증은 갖고 있는 두 여성에 대한 사례를 읽다보면 현재 반복적인 행위를 하는 이유에 대해 과거로 거슬로 올라가고 왜 그러한 행동을 하게 되었는지 그리고 무엇을 원하는지를 파악하게 된다. 첫 번째 여성과 달리 두 번째 여성의 경우는 십대 임에도 수면을 취하기 전 모든 시계는 치워하고 심지어 꽃병은 책상위에 안전하게 올려져 있어여 잠을 청한다. 그리고 베개 역시 어떤 위치로 있어야 하는데 이 여성에 대한 프로이트의 연구는 아버지의 대한 전적인 사랑(오해하지 마시길)이라고 했다. 수면 전 취한 모든 행위는 무의식적인 행위였다.

 

신경증에서는 망상에 대해서도 설명을 한다(물론, 꿈 부분에서도 소개했었다). 흔히 망상은 의미없는 것이라고 하나 절대 무의미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풍부한 의미를 담고 있으며 충분한 동기를 갖고 있으며, 이건 다른 증후들에서 무의식적 정신 과정에 대한 필연적인 반응이고 마지막으로 질병의 배후에 숨어있는 또 다른 증상을 찾아낸다고 한다. 하여튼, 신경증은 실수 행위들과 꿈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고 하는데 환자들은 현재가 아닌 그들이 겪은 인생과 관계가 있다. 그런데 강박신경증 환자들의 경우 원래 흥미를 갖지 않는 것에 몰두하는 행위에서 드러나며 대부분 유지한 것이나 환자들의 생각을 사로 잡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더 나아가 신경증이 성과 연결되어 있음을 적어놓았다. 두 여인의 사례를 통해 보여준 이 부분은 성(性)에 대해 초반 프로이트는 성 충동이 사회 문화의 창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했고, 이는 성적인 목표에서 다른 방향으로 돌려져 더 이상 성적인 특성이 아닌 사회적으로 향하게 되었다고 한다. 전혀 생각지 못한 것이라 흥미로웠다. 더 나아가 유아의 성에 대한 것도 설명도 하는데 어머니의 젓을 빠는 행위에 만족하는 것은 일생 동안 사람들에게 중요한 심리적 의미를 지니며, 이건 최초의 대상이 한 사람에게 깊은 행사를 함을 알 수 있었다. 이외에도 배설물에 대한 유아기의 행동은 자신의 신체 일부분으로 간주하기에 집착을 하며 타인에게 최초의 선물로 활용한다. 종종 이런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제서야 이해가 되었다.

 

이 외에도 성 도착증, 일상적인 신경 질환 등 여러 강의가 있다. 한 권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 강의를 통달하기엔 쉽지 않았다. 음 여러사례로 새롭게 알게 된 것들도 있었는데 음, 나에겐 프로이트 입문을 할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된 책이었다. [정신분석 강의]를 지금 마쳤지만 차후에 다시 한번 읽어보면서 공부를 해 보고 싶어졌다.

 

<위 도서는 열린책들에서 무료로 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