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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고전

서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28.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레프 톨스토이 /현대지성/2021.02.05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작품보다 오히려 작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던 '레프 톨스토이' 작년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면서 왜 대문호인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인간의 감정을 한 권안에 담아 복잡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던 그 문장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은 톨스토이 단편선으로 10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첫 번째 단편은 어릴 적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성인 된 후 다시 읽으니 왠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이를 시작으로 모든 단편은 인간이 살면서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신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참 의미임을 알려준다. 여기서 한 권의 작품을 읽더라도 작가에 대해 어느 정도 안다면 그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레프 톨스토이에 아는 것은 최근에 읽었던 책이 전부인데 이 단편선은 저자의 삶이 어떻게 살았고 살아왔는지 그리고 그 안에서 느낀 자신의 신념을 적어 놓았다. 

 

동화 같은 도서나 성인이 읽어도 깨달음을 주는 톨스토이 단편선. 첫 번째 이야기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는 어느 농부의 집에 가족들과 얹혀살고 있는 제화공의 내용으로 마을에 가서 돈을 받으러 가는데 오히려 알몸인채로 쓰려저 있는 한 남자를 집으로 데려왔다. 이 모습을 보고 화를 내던 제화공의 아내. 그러나, 측은한 마음이 들어 먹을 것을 주었던 그 순간 남자는 작은 미소를 지었다. 그 후, 이들과 살면서 이 남자로 인해 돈을 모으게 되었고 명성이 올라갔다. 하지만, 처음 아내를 보고 지었던 미소는 그 후 딱 두 번 지었으며 그 순간 남자는 자신이 이 땅에 사는 동안 신이 내린 세 가지의 의문을 풀면서 하늘로 올라가게 되었다. 무엇을 깨달은 것일까? 결론은 사람이 살아가면서 필요한 것은 '사랑'이다. 너무 광범위한 의미를 담고 있으나 톨스토이는 실천적 사랑을 실천하고자 했던 사람이었다. 비록, 죽음은 쓸쓸하게 다가왔지만 삶의 목적이 있었던 그 인생이 고귀해 보인다.

 

이어, 나이가 들어 되어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 위해 힘쓴 한 노인의 이야기 [사랑이 있는 곳에 하나님이 있다]. 신을 만나고 싶은 마음에 어느 날 환청처럼 무언의 목소리 신을 맞이하기 위해 하루종일 기다린 노인에게 다가온 사람은 늙고 허름한 옷을 입은 노인과 갓난아이와 함께 추위에서 떠는 여인, 아이와 늙은 노인를 만날 뿐 기다린 신은 만나지 못한다. 그러나 그날 저녁 자신의 집 한 구석에서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신의 목소리가 들린다. 결국 신은 어디에나 있으며 타인을 대접할 때 그 안에서도 역시 존재함을 깨닫게 하는 내용이다. 이 외에도 성전을 향해 가는 두 노인의 이야기, 두 가문의 끝없는 싸움, 신이 늘 옆에 존재한 단편 촛불, 욕심을 버리고 일한만큼 살아가는 것은 추구한 바보 이반 등 각 단편의 내용은 다르나 소설에서 남긴 느낌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었다. 

 

자살까지 생각했던 레프 톨스토이. 그 생애에 대해 자세히 알지 않지만 오늘 읽은 이 책을 통해 그 고뇌를 조금은 느끼게 되었다. 비록 무엇이라고 적을 수 없지만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를 읽으면서 나 역시 인생의 목표가 무엇인지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물론, 톨스토이 만큼 어떤 글을 쓸 수는 없겠지만 삶의 한 부분에 중요한 것을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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