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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고전

초판본 피노키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4. 24.

피노키오/카를로콜로딘/더스토리

 

피노키오하면 거짓말 하면 코가 길어지는 것 외엔 자세한 내용을 솔직히 모른다. 만화나 아동용 도서로 어릴 적 읽은 기억이 나는데 오늘에서야 제대로 초판본으로 피노키오의 내용 전체를 알게 되었다. 피노키오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듯히 아동용으로 봐서는 안된다. 피노키오를 만든 제페토 할아버지는 가난으로 굶주림에 시달리며, 강도를 만나는 등 동화와는 거리가 먼 내용이다. 이는 당시, 사회 풍자를 보였던 것이며 원래 15편 연재로 마지막엔 피노키오가 죽는 것으로 끝이 났다. 하지만, 피노키오를 보고 싶은 어린 독자들의 항의로 다시 연재를 했고 파란 요정이 등장해 행복한 결말로 마무리가 되었다. 그리고 한가지 더!! 내용이 원래 잔인했는데 아이들을 위한 동화로 내용이 많이 융화 되었다는 점이다. 

 

만화로는 짧게 봤던 내용인데 초판본은 피노키오가 아빠(제페토 할아버지)와 파란요정(엄마라고 함)의 말을 듣지 않고 나쁜 친구들과 어울리거나 공부도 팽개치고 마음껏 자신이 하고 싶은 대로 하는 바람에 어려움을 겪는 이야기다. 평소 인색한 제페토 할아버지는 나무토막을 가져와 피노키오를 만드는데 생명이 깃들면서 말을 하기 시작한다. 그런데, 너무 버릇이 없다. 제페토 할아버지는 배고프다던 피노키오를 위해 걸치고 있던 옷을 팔아 음식을 가져오고 학교를 가야하는 피노키오를 학교를 보내기 위해 노트와 책을 사주는데 글쎄 학교를 가지 않고 서커스를 보러 가면서 피노키오는 오랫동안 집으로 돌아오지 못한다. 

 

그럼 그동안 무엇을 했냐? 서커스단에 들어갔다가 자신을 희생하려고 했던 모습에 단장은 피노키오에게 금화 다섯 닢을 주는데 바로 집으로 가려던 것을 고양이와 여우가 피노키오를 유혹해 이들을 따라가게 된다. 도망치고 목매달아 죽을 뻔 한 것을 파란 요정이 구해주면서 착한 아이가 되라고 하지만 늘 약속만 하는 피노키오!!! 결국 지키지 못한 약속으로 또 호된 시련이 다가오는데 그럴 때마다 후회하고 반성한다. 이 모습은 마치 아이들의 변덕스러운 모습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그리고 한가지 아빠를 향한 마음!! 자신 때문에 힘든 아버지(제테포 할아버지를 아버지라고 부른다)가 안타까워 바르게 살려고 하지만 늘 다른 길로 빠지게 된다. 

 

그렇지만 이런 시련 끝에 피노키오는 그저 굴러온 행운이 아니라 어렵게 아버지를 다시 만나 스스로 돈을 벌고 공부하면서 행운을 잡게 된다. 늘 다짐을 하면서도 흔들리는 모습은 인간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유혹에 넘어갔다가 그럼에도 스스로 다시 일어서는 모습. 이 책을 읽으면서 피노키오의 모험이 황당하면서도 교훈을 얻게 된다. 여러 시련 끝에 변하는 모습은 한 인간이 아이에서 어른으로 성장해가는 것과 책임에 대한 것을 알려준다. 단순히, 동화로만 생가했던 피노키오 하지만 정작 초판본은 더 깊은 내용을 가지고 있었던 책이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 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