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도서리뷰/고전

서평: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3. 6.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정기문/2021.03.02/신간도서

 

작년부터 갑자기 그리스 신화에 관심이 생겼다. 그 전에는 어렵다는 생각에 외면했었는데 고전을 읽고, 다른 책을 읽다보니 종종 그 안에서 신화에 대한 내용이 자주 나왔다. 문맥상 신화에 대해 알아야 어떤 느낌인지 전달이 되는데 모르니 작가가 전달하려는 감정 상황이 덜 전달되는 것을 느꼈다. 그 뒤로 호기심으로 종종 책을 접하면서 조금씩 알아가고 있다. 그리고 그 와중에 오늘 [처음부터 다시 배우는 서양고대사]를 만나게 되었다. 물론, 무엇인가를 알기 보다는 모르는 것이 많기에 공부하는 생각으로 책을 펼쳤다. 총.균.쇠, 세계사 등을 읽으면서 인류의 시작이 어떻게 진화되었는가를 알아갈 때 한 지역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인류를 문명을 만들면서 어떻게 변화 되었고 문명이 만들었는지를 읽을 때면 정말 한편의 영화를 보는 거 같다. 그만큼 흥미진진하다는 말이다. 

 

저자는 먼저 서양고대사는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시작부터 서로마제국 멸말까지 다뤄야 한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메소포타이마와 이집트 문명을 소홀히 하는데 위 두가지는 서양 문명의 기둥이라고 할 만큼 중요한 시기이다. 4대 문명 중 가장 먼저 발달할 메소포타미아, 이들은 옷을 만들고 도기를 사용하고 최초로 농경이 시작되었다. 이 시기를 신석기 혁명으로 농기구까지 발전이 되었으며,빠른 속도록 여러 지역으로 전파가 되었다. 메소포타미아 외에 중국의 황허강 일대, 이집트 나일강 일대, 인도 북부의 인더스 강 일대 이렇게 나머지 3지역도 문명이 발달할 이유가 충분히 있었다. 우선, 비옥한 토질과 온화한 기후인데 지금의 기후와는 전혀 다른데 난방기가 발달하지 않는 시기인데도 겨울에 따뜻하게 지낼 수 있었다. .

 

또한, 당시 글자를 사용했는데 이를 쐐기문자라고 한다. 더 나아가 성경속의 노아의 방주, 그리고 길가메쉬 서사시아 바벨탑 이야기도 나오는데 바벨탑은 성경속에서 의미하는 것 외에 신들을 숭배하는 곳으로 지루라트이며 여러 지구라트 중 하나다. 그러니 종교라고 하기 까지보단 신들 숭배하는 관습이 있음을 알게 된 부분이다. 그리고 이제 문자와 교육의 창시자 수메르인의 문명으로 정복하고 정복하는 역사가 시작되었다. 문명은 발달하면 할 수록 부피가 커지지 어쩔 수 없이 전쟁이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또, 인간의 만든 문명 중 종교를 제외할 수 없는데 일신교를 만든 아켄아텐, 윤리를 강조하여 발달한 조로아스터교,기독교에 영향을 주었던 미트라가 있다. 

 

그런데 이집트는 다신교였다. 로마 황제가 점령을 하면서 다신교가 금지 되었는데 이때 이집트의 화려한 문명을 담고 있는 신전도 폐쇄되었다. 다행히도 그리스.로마인이 남긴 많은 기록으로 역사를 찾아갈 수 있었다. 이런 문명은 그리스로 전달 되기 전 잠시 에게해의 섬에 머물렀고 독작적으로 발달하면서 그 중에서 크레타 섬은 문명의 중심지였다. 이제 여기서 부터 그리스 신화 이야기가 나오며, 일리아스 , 트로이 전쟁 등 여러 신들과 인간이 등장한다. 만약 그리스 신화에 대해 전혀 몰랐다면 낯설기만 했을 분량인데 조금이나마 알고 있어 읽어가는데 흥미로웠다. 여기에 철학과 희극, 비극도 탄생이 되었는데 비극은 그동안 알고 있던 의미가 아니다 신에게 염소를 바치면서 노래를 하는 것에서 유래 되어 염소의 단어와 노래의 희랍어 단어가 합성되어 비극(tragedy)이 되었다. 그러니 비극이 결코 슬픈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이렇게 많은 인류가 각자 발전을 하면서 전쟁을 피할 수가 없다. 페르시아, 그리스 아테네 등 전쟁을 통해 영웅이 탄생되고 또 정치권에서는 민생을 위해 힘쓴 이들도 있다. 그 중 그라쿠스 형제는 둘 다 비극적으로 죽었는데 살아생전 시민들을 이롭게 하기위해 토지와 농업정책을 펼쳤지만 귀족과 원로들에 의해 개혁은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다. 여기서 그리스가 번창 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제국주의를 펼쳤는데 이는 오늘날 그 제국주의가 아니다. 지배보다는 협력하는 입장에서 지배국을 대했다.음 그러나 로마에 정복이 되면서 사라졌지만 로마는 그리스 문명을 없애기 보단 수용했다. 그런데 수용한도가 그리스 문화가 로마를 정복했다는 말이 나올만큼 많은 것을 흡수했다.  

 

이를 먼저 행했던 인물이 있었는데 바로 젊은 나이에 죽은 알렉산드로스다. 먼저 정복을 하더라도 그 지역의 사람들을 죽이기 보단 자신들의 문화를 토착민에게 알려주고 반대로 이민족 문화에서 배울 것이 있다면 배워야 한다고 했다. 이때, 발달한 것이 바로 헬레니즘 문화로 그리스 문화를 중심으로 동방 문화를 융합해 새로운 문화라는 의미다. 수용한다는 것은 누군가에겐 불만의 요소였을 텐데 알렉산드로스가 죽은 후에도 계속해서 유지가 되었다. 세상은 변한다 로마가 점점 커지고 전쟁에서 승리했을 때 많은 전리품이 들어왔고 이로 인해 귀족들과 소수사람들만이 부를 가졌다. 전쟁에서 참여했던 시민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었다. 초심의 민주주의와 민심을 주장한 로마는 서서히 나락의 길에 오르게 된다. 

 

책을 읽으면서 인류의 문명은 변할 수 밖에 없었고, 인간의 욕심 또한 드러나게 된다. 그저 영원한 것은 없다라는 것. 또, 그 안에는 정의로운 사람이 있고 또는 더 발전하기 위해 위험을 무릅쓴 인물들도 있다. 지역의 특색으로 인해 외부와 거의 접촉이 없던 국가도 있었으며, 로마가 이탈리아를 정복하기 까지 300년이 걸렸다. 그 과정 역시 전쟁의 전략과 로마가 동맹국(정복한 지역들)과의 관계가 끈끈했기에 가능했었다. 이런 여러가지를 읽으면서 한 가지 떠오른 것은 인간은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다른 어떤 것도 아닌 이것이 먼저 떠올랐다.

 

<도서협찬>

 

'도서리뷰 > 고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평: 프랑스 중세 파블리오 선집  (0) 2021.05.02
초판본 피노키오  (5) 2021.04.24
서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0) 2021.02.28
어느 개의 연구  (0) 2021.02.21
[서평] 노인과 바다  (0) 2021.0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