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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인간의 조건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4. 10.

인간의 조건/한나 아렌트/한길사

 

한나 아렌의 마지막 도서 [인간의 조건]을 드디어 완독했다. 인간에게 있어 활동적인 삶은 근본 활동으로 노동,작업,행위를 표현한다. 이건 인간이 살아가는데서 기본적인 조건이며 노동은 인간적 조건의 삶 자체다. 직업은 인간의 실존에서 비자연적인 부분에 상응하는 것이며 자연환령과 다르게 인공적인 사물세계를 제공함으로써 각각 삶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는데 한나는 여기서 이 세계자체가 개별적인 삶보다 더 오래 지속되고 초월하는 것으로 인간적 조건이 세계성임을 말한다. 음, 인간이 이 지상에 정착하고 발전을 하면서부터 인간의 조건 속에선 정치가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다. 필요조건이 아닌 가능조건으로 절대적 조건이며 더 나아가 성경 속 인물을 끄집어 내며 인간의 행위조건이 무엇인지를 설명한다. 

 

노동은 인간이 살아가기 위한 최대의 조건이다. 생존과 그 종의 삶까지 보장하고, 이로 인해 인간의 인공물은 지속된 삶의 무익함과 영속성과 지속성을 채워주는 수단을 제공한다. 이어, '활동적인 삶이라는 용어는 특별하 정치적 의미를 잃고, 세상사에 대해 모든 종류의 적극적인 참여를 뜻한다'라고 하는데 여기서 작업과 노동이 인간활동의 위계질서에서 더 높이 올라가더라도 이는 정치적 삶과 동일한 존엄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고대 노예제도를 보면 알 수 있는데 원래 노동을 삶의 부분에서 제외하기 위해 노예제도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성적 동물과 노동하는 동물을 구분하는 것이었고 결코 다른 형태의 동물적 삶을 공유하는 것이 인간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말한다. 노동하는 동물이 한 종이고 지구에 거주하는 동물 중 최고의 종이라고까지 하는데 현재의 노동과 너무나도 다른 의미로 다소 놀랐다.

 

하지만, 노동은 인간활동 중 최상위의 지위로 상승하는 것의 원천은 노동임을 로크가 말한다. 애덤 스미스 역시 노동에 대한 가치를 이렇게 주장함으로써 노동의 지위상승은 계속 되었고 결국 마르크스의 '노동체계'에 절정에 다다랐다. 그렇더라도 로크, 애덤 스미스, 마르크스 중 마르크스만 계속해서 노동이 최고의 세계를 건설 할 수 있는 인간이 능력이라고 일관한다. 각각 노동에 대한 생각이 달랐지만 그렇다고 마르크스가 주장한 것에 '자연적이지만 가장 비세계적인 활동'이라 여기서 다시 한번 마르크스의 모순에 마주치게 된다. 그러나 이런 정치적 견해를 떠나 인간노동력의 다산성은 소수가 아닌 다수를 위한 것이라 삶의 조건에 본질적인 존재다. 

 

이 외에 활동적 삶 속에 있는 행위로 인한 노예와 그렇지 않는 자의 차이와 작업, 활동적 삶과 근대를  볼 수 있었고, 막바지에 소개되었던 세계소외에 대한 설명 중 종교개혁이 인간에게 치유할 수 없는 분열을 갖다 준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삶에 정치와 종교를 배제를 할 수 없는 것이며 종교개혁, 철학, 마르크스까지 한나 아렌트의 방대한 지식이 어디까지인지 가늠할 수 없었다. 물론, [인간의 조건]에 대한 모든 것을 흡수하지는 못했지만 부분적으로 다가오는 것은 곰곰히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음, 시간차를 둔 다음에 다시 한번 한나 아렌트의 도서를 재독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때에는 지금은 알지 못하는 부분을 완전히 내 것이 되기를 바란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