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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빨강 머리 앤의 정원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4. 10.

빨강 머리 앤의 정원/ 박미나,루시모드몽고메리/지금이책

 

빨강 머리 앤의 정원 책 제목만으로 먼저 마음이 포근해진다. 사실, 원작 보다는 만화를 통해 알게 된 작품이다. 익히 알았던 내용인지라 굳이 원작을 읽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만난 앤의 정원은 소설 속에서 등장한 많은 식물을 일러스트로 보여주고 있다. 최근 식물이 인간에게 주는 위안과 평안함을 알게 되면서 관심을 갖게 되었고 종종 산책을 하면서 보게 되는 여러 식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다. 그렇기에 <빨강 머리 앤의 정원>은 정말 어떤 그림으로 되어있을지 궁금한 도서였고 펼친 순간 역시!! 보기만 해도 흐뭇하고 또 보고 그려지고 싶은 식물이 많았다. 

 

책은 먼저 꽃과 풀들 그리고 열매와 나무로 나뉘어져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일러스트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앤이 등장한 소설의 대사와 같이 있어 그 식물이 전달하는 의미를 더 느끼게 되었다. 한 소설에 이렇게 많은 식물들이 등장하다니 그동안 여러 책을 읽으면서 의식하지 못했던 자연의 신비를 오늘 이 책을 보면서 알게 되었다. 더 나아가, 식물로 위로를 받거나 사람의 감정을 꽃과 들풀로 표현하는 것이 새로웠다. 이 책을 보면서 처음 알게 된 식물도 있었고 이미 익히 알고 있던 꽃과 나무를 다시 한번 보게 되니 기분이 좋았다. 아니, 오히려 보기만 해도 이런 열매였구나 특히, 사과꽃은 그동안 사과 열매가 봤었는데 이렇게 꽃을 보니 기분이 묘하다. 

 

앤은 이런 모습들을(?) 초록지붕에서 늘 만나왔다고 하니 그 감성이 풍부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앤이 초록 지붕으로 가는 길목에서 벚나무가 흩나리는 모습이 여전히 눈에 선하다. 친구 다이애나와 같이 사계절을 보내면서 숲에서 들에서 봤던 모든 자연 식물과 같이 성장한 앤. 이런 환경은 앤이 비록 부모를 잃었지만 그 슬픔을 이겨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었을 것이다. 

 

"아버지는 어머니한테 첫눈에 반하셨어. 손님용 방에 머무르셨는데 이불에 라벤더 향기가 배어 있었대. 아버지는 뜬눈으로로 밤을 지새우며 어머니를 생각하셔싸고 해." -에이번리의 앤 중에서 

 

또 앤의 대사와 같이 원서도 같이 쓰여져 있는데 그리 긴 문장이 아니라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좋았던 것은 앤의 정원에 있는 식물을 그린 그림이었다. 요즘 그림을 배우고 있는데 이 책에 소개된 식물들을 조금씩 그려보고 싶어졌다. 

 

<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