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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사회

서평: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2(중세편)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5. 16.

 

<수잔 와이즈 바우어의 세상의 모든 역사 /부키>

 

중세의 모든 역사 두 번째 도서를 완독했다. 1권에 이어 계속해서 전쟁과 정복을 통해 나라를 만들기도 하고 때론 소문 없이 사라진 나라들도 있었다. 고고학자들은 역사의 흔적을 가지고 기록을 남기지만 그렇지 못한 나라들도 있었다. 그중 마야가 그러했는데 가장 유력한 추측은 인구가 과잉으로 늘어나면서 먹을 것을 찾아 떠났기에 사라졌을 것이라고 한다. 인류사를 보면 4대 문명이 먼저 발전할 수 있었던 것은 비옥한 땅과 풍부한 음식 그리고 온난한 기후가 좋았기에 발전하게 되었다. 하지만, 영원한 것은 없으니 기온이 현재의 기온과 달랐던 그 시대 차츰 변화하면서 사라지고 생겨나기를 반복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와같이 왕국 역시 그러했다. 고구려가 사라지고 고려가 탄생하고 다시 한번 한반도에 왕이라는 칭호가 붙기도 했던 것처럼 말이다. 잉글랜드를 공격한 바이킹, 프랑크 왕족의 끝 그리고 일본에서 새롭게 탄생한 왕을 신격화한 것 등. 아무리 리더가 강한 사람이 왕권을 가지더라도 후세에 무너지는 것은 한순간이었다. 동서양과 다른 것이 있다면 서양은 군인으로 권력을 잡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면 동야에서는 그러지 않았다. 전쟁을 잦았기 때문이었을까? 책을 읽다보면 로마는 동로마, 서로마로 나뉘어진 상태였고 유럽은 아직은 국가의 이름이 있지는 않았지만 여러 왕권이 땅을 통치하고 있었으니 무력으로 세울 수 밖에 없었으니 전쟁이 종종 일어날 수 밖에 없었다.

 

잔인하다는 생각만 들었다. 왕이 힘이 없으면 왕위 자리가 흔들리고 국외에서는 다른 족들이 위협을 하고 있으니 왕으로서 전쟁은 피할 수가 없었다. 죽을 때까지 적의 침입을 방어하느라 생을 다한 왕이 있는가 하면, 무력으로 정복을 했는데 돌연사로 죽어버린 인물도 있었다. 아직 중세 시대에는 한 국가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지는 못했다. 그러니, 아무리 무력으로 왕위를 가졌다 하나 그 사람이 죽으면 또 다시 분란이 일어나고 왕위 쟁탈전이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앞서 적었듯이 서양에서는 군을 이끄는 장군이 전쟁에서 승리를 하면 왕권을 가질 수 있었던 반면 중국은 암살로 왕위 자리가 교체 되었다. 물론, 무력으로 싸우기도 했지만 중국 역사는 음모가 있는 사건이 많았다. 

 

또, 전혀 생각지 않았던 종교가 정치에 뛰어들면서 오히려 왕의 권위에 종교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 기독교, 조로아스터교 등 종교로 인한 갈등 역시 전쟁의 한 몫이 되었다. 그저 신앙일 뿐인데 말이다. 하지만, 당시 사람들은 이성적인 것보다 신적인 것을 찾을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하루하루가 불안한 그 시대에 누가 이성적으로 살아갈 수 있었을까? 물론, 잠깐 여러 국가들이 자국의 혼란스러운 일 때문에 어느 나라는 안정을 찾게 되었고 그 기회에 나라는 발전 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바로 그 나라가 중국 송나라다. 정권을 잘 잡았다기 보단 주위의 흐름으로 인해 발전할 수 있었던 계기가 역사에 남겨지게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정말 역사는 전쟁이 없다면 기록할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복하고 정복당하고 암살당하고 돌연사 하거나 등 결코 안정적인 시기는 많지 않았지만 이런 혼란스러운 과정을 거치면서 한 국가가 만들어졌다. 하지만, 그 과정이 너무 길고 희생자들이 많았다는 것. [세상의 모든 역사]를 읽으면서 역사에 기록된 인물을 기억하기 보단 인간 역사에 피를 흘리지 않고선 그 어느 것도 이룩 한 것이 없다는 생각이 들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