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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서평: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6. 7.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제목)/ 안젤라 마슨즈(지은이) / 품스토리(출판사)]

 

킴 스톤 시리즈 두 번째 도서로 1권 보다 스톤의 복잡한 내면과 활약을 볼 수 있었다. 왜 스톤은 타인과 유대 관계가 어려운지 또한 죽은 동생의 무덤을 찾아가 미안하다고 하는지 모든 것이 의문점만 남겼는데 드디어 2편에서 그 이유가 드러났다. 아픈 과거를 잊지 못하고 같이 짊어지며 살아야 하는 것은 고통일까? 스톤 에게는 고통이다. 하지만, 이젠 벗어나야 한다. 언제까지고 과거의 그림자로 현재를 망칠 수 없기 때문이다. [상처, 비디오, 사이코 게임]은 두 가지 사건으로 흘러가는데 한 사건은 친딸을 성추행과 강간한 사건을 조사하는 것이며 나머지 하나 역시 범죄 사건이나 소시오패스인 심리학자가 등장한다. 단순히, 사건을 해결 하는 것에서 이 박사로 인해 스톤이 숨겨두었던 과거가 수면 위로 올라오면서 스톤은 혼란에 빠지기도 한다. 

 

스톤과 동료들은 한 가정집을 잠입하고 두 소녀의 아버지를 아동성추행범으로 체포하는데 성공했다. 그런데 하필 순경 중 한 명이 화가나서 그만 남자에게 폭력을 행사하는 바람에 그동안 스톤이 수사해왔던 사건이 다르게 흘러가버렸다. 아이의 아버지라면 특히, 딸을 가진 자라면 아동 성추행범을 두고 어떻게 맨정신으로 있을 수 있을까? 그렇지만 경찰은 자신의 본분 입장에서 침착성을 절대 잃어서는 안되는 것인데 젱스 순경은 그만 이성을 놓아버렸다. 물거품이 되는 것이 눈앞에서 보이는 순간...스톤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한편, 미래가 창창했던 여대생 루스는 강간과 폭행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 용의자는 잡혔고 교도소에 들어갔지만 모범수로 출소를 했다는 것. 어쩜 이럴 수 있을까? 이로 인해 심리치료를 받기 시작하는데 담당자인 알렉스 손 박사는 이들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교묘하게 이들의 감정을 들추어 범죄를 하게 조종하고 있었다. 봉사자로 직접 열악한 환경을 찾아 치료를 하는 손 박사는 명성이 너무 자자했기에 누가 감히 이런 일을 할 거라 생각을 했을까? 또한 초반부터 이렇게 알렉스가 상담하러 온 사람들을 조종하는 장면이 나오니 독자로선 불안감과 분노가 올라올 수 밖에 없었는데 이 불안감이 가시기도 전에 루스가 결국 자신을 강간했던 남자를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이 사건을 킴 스톤이 맡게 되었고 피해자가 강간범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루스를 만나게 되었다. 모든 것을 포기한 루스는 빛을 돌려받고 싶다고 했다. 삶의 의미를 되찾고 싶었던 것인데 그 방향을 잘못 잡았다는 점이다. 뭔가 이상한 직감을 한 스톤은 루스가 상담 받았던 알렉스 박사를 만나게 되고 그녀에게서 뭔가 꺼림직한 느낌을 받는다. 동시에 알렉스는 스톤에게 있는 벽이 무엇인지 궁금해하며 자신이 실험하는 계획에 스톤을 끌어들이려고 한다. 참으로 무서운 여자다. 온갖 거짓말로 사람들을 현혹하고 흔들리게 하며 평범하게 살아가려는 자들을 흔들어 놓아 다시 죄를 저지르게 하는데 스톤이 아직 알렉스가 저지른 일을 알 수 없을 때 몇 명의 사람이 희생이 되어버렸다. 

 

아무도 박사를 의심하지 않으니 스톤 혼자서 자신의 직감으로 수사를 하게 되고 누구도 알지 못하는 알렉스의 여동생을 만나게 되었다. 비로소 손 박사의 실체를 알게 되나 누구에게 도움을 청해야 할까? 파트너인 브라이언트 역시 손 박사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데 말이다. 결국 혼자서 움직이게 되고 손 박사가 잠깐 센터에서 일했던 그곳의 직원을 만나게 되면서 킴 스톤 혼자만이 가진 의구심이 아님을 알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 내면을 자꾸 끄집어내는 손 박사 심지어, 스톤의 친모까지 만나면서 킴을 더 크게 흔들어 버리고 박사와 대응하기 위해 오래 전 심리 치료를 받았던 박사 테드를 찾아가게 된다. 테드는 스톤이 위탁 가정을 옮겨다니면서 치료를 담당했었는데 일방적으로 스톤이 연락을 끊어버렸다. 그럼에도 스톤을 반갑게 맞아준 박사 이젠 손 박사를 잡기 위해 스톤을 과거의 유령에서 벗어나야 한다 결코 아픔을 잊는 것이 아니라.

 

1편에 비해 긴장감, 속도감과 동시에 !!! 킴 스톤의 멋진 모습을 볼 수 있었던 [상처, 비디오,사이코 게임]. 아동 성추행범도 잡아야하고 동시에 소시오패스를 가진 박사와도 대결을 해야한다. 분노가 치솟지만 그 감정을 억누르면서 사건을 묵묵히 수사하는 스톤의 모습이 보였기에 나 역시 스톤의 흔적을 천천히 따라갔다. 마지막으로 타인과 어울려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세상에서 벽을 세워 혼자 있었던 스톤이 이번 사건을 수사하면서 조금 아주 조금은 동료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었던 것이 마음이 놓였다. 정말 마지막까지 어떻게 전개가 될지 물론 범인을 잡는 것은 알겠지만 그 흐름이 너무 궁금했었는데 만족스러운 결과였다. 

 

앞으로 킴 스톤 시리즈가 계속 나올지 모르겠지만 음, 개인적으로 계속 출간이 되었으면 한다.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카페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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