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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사회

서평: 군중심리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1. 10.

도 서: 군중심리

 

저 자: 귀스타브 르 봉

 

출판사: 현대지성

 

"역사의 격변에서 진정 놀라운 것은 규모와 폭력성이 아니다. 

 

문명을 완전히 새롭게 뒤바꾸는 중대한 변화는 사상과 개념, 신념 안에서 일어난다"

 

-본문 중-

 

언제부터 인가 '군중심리' 단어가 쉽게 들려왔고 누구든 쉽게 사용하게 된 단어다. 나 역시 은근히 사용하긴 했었지만 솔직히 더 깊이는 생각하지 않았다. 단어 그대로 개별적 행동은 못하지만 단체로 할 경우 어떤 행동도 하는 게 '군중심리'의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런데 왜 군중심리가 생겨났으며 논리보다는 감성적으로 단체 안에서 개별적 행동이 왜 어려운지 등 미처 생각지 못한 부분들을 오늘 [군중심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저자는 단체 행동에 대해 단순히 보여지는 것으로 판단을 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한다. 프랑스 대혁명을 두고 제대로 왜 일어났는지 그저 시민들의 행동으로 다른 시선으로 바라봤으니 절대 혁명을 일으킨 사람들을 이해 할 수 없다고 말한다. 

 

또한 노조에 대해 군중심리를 설명하는데 때론 어긋나 보이는 것도 이들에겐 옳은 것처럼 다가오기도 하는데 이는 단체 안에서 누가 다른 생각을 한다는 게 쉽지도 않을 뿐더러 더 나아가 최면에 걸린 것과 같은 상태에 빠진다고도 한다. 순간, 무슨 말이지? 의견이 일치해서 모였던 군중들이 결국 자신의 생각은 사라지고 이렇게 된다면 결과는 위험한 게 아닌가? 저자는 이 점에서 군중심리가 무조건 나쁘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대부분 군중심리에 휩싸여 이성적으로 판단을 서지 못한 점에서 작성한 것으로 좋은 점 보다는 어쩔 수 없이 다른 점을 읽을 수밖에 없다. 여기서 독자는 저자의 흐름에 빠지기 보단 중립적 입장에서 군중심리를 알아볼 필요가 있다. 

 

책은 총 3부로 군중의 정신구조 /군중의 의견과 신념/군중의 분류와 다양한 종류로 나뉘었고 그 안에서 다시 한번 세세하게 분류를 했다. 어렵지 않게 풀어간 내용으로 이해가 되었고, 왜 역사에 이름이 남겨진 사람들조차 군중을 지배하지 못했는 지를 설명한다. 사실, 이들을 지배하기 보단 오히려 이용한(좋은 의미는 아니지만)게 유리했을 테다. 여기서 군중은 힘 있는 사람을 존경하고 순종하나 반대의 사람에게는 별다른 감동을 받지 못하는 것을 지적하는 데 생각해 보니 영화나 역사 소설을 읽어도 호전적 사람은 군중이 호응을 얻지 못했었다. 음, 무엇일까? 한 인간의 심리란 참으로 복잡하다. 또한, 군중은 무의식 지배를 받기에 아무런 간섭을 받지 않을 경우 본능에 따라 노예 상태가 된다고 하는데 이 점은 나폴레옹의 사례를 보여주는데 단순히 자신들의 권력을 지키기 위해 그랬던 것 일 수도 있고, 이렇게 인간 본성에 따라 움직였을 수도 있었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이성이 군중을 끌어갈 수 없다고 해서 나쁜 것은 아니다. 오히려 비이성적이 있었기에 과학이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또한, 전혀 무관할 거 같은 교육에 대해서도 설명하는데 이 책이 출간되었을 때가 1895년으로 저자는 당시 프랑스 교육에 대한 비판을 했는데, 당시 주입식 교육이 젊은이들에게 어떤 암울한 미래를 주는지 ,군중의 정신을 형성 하는지를 말하는데 상당히 부정적인 요소로 학교를 설명하는데 음 시대가 달라졌으니 이 점은 좀 다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 본다. 군줌심리가 무엇인가? 평소 스쳐 지나갔던 단어가 오늘 이 책을 보면서 궁금중도 풀리기도 했고, 동시에 인간 심리를 조금은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