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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 29] 가르시아 마크케스 x 권리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1. 22.

도 서: 가르시아 마르케스 

 

저 자: 권리

 

출판사: arte(아르테)

 

"[백년의 고독]이 출판되었을 때, 내가 아마 가장 놀랐을 것이다. 

 

그 정도로 성공할 줄 몰랐다. 나는 상상하지 않았다."

 

-본문 중-

 

 

올해 [아무도 대령에게 편지 않다]를 읽으면서 남미 문학을 접했다. 혁명 이후 자신의 공을 인정하는 편지를 기다리는 대령에 관한 내용으로 단순히 한 인물을 묘사하는 것만 아니라 시대를 비판하는 점도 있고, 뭔가 블랙 유머 같은 느낌이라고 해야 할까? 안타까워 해야 하는 상황임에도 이런 마음이 쉽사리 들지 않았던 작품이다. 소설을 비롯한 책들은 때론 작가의 성향과 생각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오늘 만난 [가르시아 마르케스]는 한 작가의 인생과 생각을 보여준 책이다. 앞서 적었듯이 가르시아 마르케스에 대해 아는 건 딱 한 권 읽었던 책이 전부인데 이 책보다 가르시아를 작가로 명성 갖게 한 작품이 있는 데 바로 [백년의 고독]이다. 

 

[백년의 고독]은 제목만 종종 들었기에 저자와 내용도 전혀 알지 못했다. 하지만, 권리 저자는 가르시아가 탄생한 콜림비아와 마지막 순간 숨을 거둔 멕시코를 소개하면서 이 작품에 대해 세세한 설명을 한다. 등장 인물도 많고 내용 또한 쉽사리 이해가 되는 것도 아니어서 혼란스러웠다. 그런데, 가르시아는 어느 작품을 쓰더라도 상상이 아닌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는 인물로 그의 작품 속엔 조부모를 비롯한 사람들이 다른 인물로 등장한다. 그렇다면 가르시아(가보) 마르케스는 어떤 사람일까? 형제만 해도 이복형제를 포함해 15명이었다. 바람기가 있는 아버지로 음 어머니가 힘들었을 뻔 한데 15명의 자녀를 길렀다니 대단한 사람이다(그 자체만으로 말이다).

 

형제가 많은 탓에 인간관계에도 좋은 영향을 끼치기도 했었는데 음, 그러나 어릴 적부터 성에 눈을 뜬 부분은 좀 놀랐다. 오히려 방탕하게 살았을 거 같은데 전부터 짝사랑한 부인을 만나 그래도 한 평생을 살았던 사람이다. 가보가 살았던 시대는 과거나 그때에나 혼란스러운 시기였다. 책은 가보의 행적만 보여주지 않고 그에게 영향을 주었던 역사의 일부분도 소개한다. 특히, 콜롬비아에서 일어난 바나나 학살 사건은 기본적 처우에 대한 것이었으나 이 일로 인해 3천명이 넘는 희생자가 나왔다. 외할아버지에게 어릴 적 부터 익히 들었던 사건으로 [백년의 고독]에도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어떤 식이든 가보는 현실을 책 속으로 가져갔고 사람들에게 전달하고자 했다. 또한, 이 책은 [백년의 고독]을 쉴 새 없이 등장 시키고 그 인물들의 마지막 모습 즉, 죽음을 보여주는데 대부분 비극적인 결말이다. 

 

저자인 권리는 [백년의 고독]으로 가보의 고향인 콜롬비아 까지 가게 되었고 곳곳에 그 흔적들을 보여준다. 물론 소설의 일부분도 설명 하는데 쉽사리 다가오지 않았다. 물론 작품을 읽지 않는 이유도 있지만 그 나라의 배경(역사 등)을 모르니 더욱 그랬던 거 같았다. 하지만, 클래식 클라우드 시리즈로 가보라고 불리는 작가에 호기심을 갖게 되었다. 우선 [백년의 고독]을 천천히 독파 하도록 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