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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7. 4.

[소란스러운 세상 속 둘만을 위한 책 / 데비 텅 / 윌북 ]

 

데비 텅의 세번째 시리즈 도서를 만났다. 책에 관한 내용이라면 누구라도 솔깃해서 보게 되는 웹툰으로 그림은 이쁘지는 않지만 뭐랄까? 보면 볼수록 귀엽고 평안해서 계속 끌리게 된다. 소소하게 책덕후의 일상을 흥미롭게 그렸기에 시리즈 도서를 볼 때마다 흐뭇할 수밖에 없었다. 누구라도 공감할 수 있는 글과 왠지 이해를 받게 되는 느낌이 들었다.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아는 것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들을 통해서다. 주인공을 볼 때면 책에 흠뻑 빠져서 어디를 가더라도 책속의 구절이 떠오르고 친구들과 간간히 대화가 되지 않더라도 책에 대한 애정은 사그러지지 않았다. 이런 주인공 옆에 늘 있었던 남자친구와 드디어 결혼을 했다. 그리고 이번 출간 된 도서가 바로 두 사람이 가족이 되어 일어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결혼은 그저 서로가 좋다고 해서 하는 것이라면 위험하다. 오랫동안 각자의 삶을 살다 함께 되었을 때는 양보와 배려가 필요하다. 내가 좋다고 해서 상대방도 좋은 것이 아니니 말이다. 신혼생활을 보여주는 웹툰을 볼 때면 서로 각자의 성향에 일상을 하다가다도 결국 그저 함께라는 것이 좋다는 결론을 내는 두 사람. 때론 토라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가족이 아니던가? 내 주장만 내세운다면 힘든 것은 한 사람이 아닌 두 사람이다. 데비 텅은 이런 작은 일상을 귀엽게 그려내고 있다. 결혼 기념일이 점점 늘어날 때마다 희석해지는 두 사람 같지만 음,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를 향한 마음은 여전하다. 이웃 사람과 친해지는 법, 쇼핑하는 이유, 집안 청소하는 모습 또는 음식을 두고 투정 부리는 등 특별하지 일상에서 난 특별함을 느꼈다. 

 

사는게 특별한 게 있을까..특별하게 살고 싶지만 솔직히 평범하게 사는 게 어려운 법이다. 데비 텅의 책은 이런 점을 담았고 세번째는 둘을 위한 내용이었다. 책을 읽기 전 까지 주인공들이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만 생각을 했었다. 이 점을 기대하고 펼쳤는데 거의 책과 관련된 내용은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전혀 아쉽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오히려, 다른 두 사람이 하나가 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책 후기에 적혀진 "귀엽고 다정한 두 사람의 일상 속 마음 훈훈해지는 순간들. 보는 것만으로 멋진 대접을 받은 기분이다." 라는 문구처럼 새로운 것도 좋지만 일상 속의 두 사람이 너무 좋았다는 점이다. 그리고, 만약 인연을 만나 살아간다면 이들처럼 살아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만든 책이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컬처블룸에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