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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고전

[서평] 카르밀라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2.

 

드라큘라 하면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가 먼저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드라큘라'가 나오기 전 먼저 '카르밀라'라는 인물이 먼저 세상에 나왔다. 그리고 그 책이 바로 오늘 읽은 [카르밀라]다. 먼저 저자는 초자연적 현상에 대해 연구를 했으며 죽음 조차 공포가 그를 죽였다는 정치학자인 러셀 커크의 말이 남겨져 있다. 프랑켄 슈타인 역시 지금이야 다양한 소재가 있어 어색하지 않으나 당시만 해도 이 책 역시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그런데 인간의 피를 먹고 사는 드라큘라의 존재에 대한 소재는 사람들에게 공포를 주기에 충분했다. 또한,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와 달리 [카르밀라]는 드라큘라가 여성이며 동성의 피를 마셔야 하는 상황이다. 이는 두 소녀의 우정 안에는 레즈비언적 유대감, 성적인 상징과 억압,피학과 가학이 혼합되어 많은 이야기들의 원형이 되었다고 한다. 원래 한 작가의 영향을 여러 갈래로 퍼지기 마련인데 음 [카르밀라]가 그러했다니 더욱더 이 책이 흥미롭게 다가왔다.

 

먼저 책은 세 편의 단편으로 되어있고 먼저 소설을 이끄는 것은 헤세실리우스 박사가 남긴 글을 토대로 박사와 편지를 주고 받았던 한 여성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첫 번째 도서는 [카르밀라]로 드라큘라가 등장한다. 소설은 화자가 자신이 어릴 적 겪었던 이상한 일에 대해 설명한다. 화자의 이름은 로라로 아버지와 가정교사 그리고 가정부와 함께 오스트리아의 한적에 곳에 살고 있었다. 어느 날, 우연한 사고로 한 소녀와 소녀의 엄마를 만나게 되고 부득이하게 떠나하는 엄마는 딸은 이 집에 맡기게 된다. 소녀의 이름은 카르밀라로 외로웠던 로라에게 좋은 친구가 생기니 아버지에게 허락을 받아 같이 살게 되었다. 그런데, 그 뒤부터 이상한 일이 일어났다. 어릴 적 로라는 자신의 침대 밑에서 무엇인가가 나와 가슴 부위를 송곳 같은 것으로 찌른 통증을 느꼈었는데 카르밀라가 온 후 다시 이런 고통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점점 쇠약해져가는 로라. 마침 로라의 집을 방문하기로 했던 아버지의 지인 슈필스도르프 장군의 조카딸이 죽는 바람에 오지 못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가고 마침내 장군과 연락이 닿았고 장군이 그동안 무엇을 했고 어떻게 조카딸이 죽게 되었는지 설명을 한다. 그런데 이런!!!로라가 겪었던 일과 너무 같았다. 심지어 장군이 맡았던 소녀의 이름은 라밀르카 였다는 것!! 다행히 로라가 아직 목숨이 위태로워지기 전 이었고 이 사실을 알게 된 로라와 아버지 그리고 장군은 자신이 잡으려는 악마를 잡기 위해 한 성으로 출발하고 있었다.

 

사실, 사건은 그리 복잡하지 않고 길지 않았으며 중요한 내용만 쏙쏙 적어 놓았다. 이어, 두번째 단편 [녹차]는 한 신부가 원숭이 악령으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것과 한 판사가 꿈속에서 자신이 재판을 받는 [하보틀 판사] 내용으로 이 두가지 역시 헤셀리우스 박사가 남긴 기록으로 되어있다. 현실적이지 않는 초자연적 현상을 두었던 세 편의 단편. 마지막 하보틀 판사는 통쾌하면서도 뭔가 으스스한 기운을 준 소설로 판사라는 직업으로 과한 재판을 했고 이로 인해 오히려 현실 세계가 아닌 다른 세계에서 재판을 받았다. 현실에서는 도저히 하보틀 판사를 재판할 수 없기에 죽은 영혼들이 진행을 했었나 싶다. 음, 여하튼 뭔가 오싹함이 들었지만 나름 흥미롭게 읽은 단편이었고 세 편 모두 재미있게 읽었던 책이었다.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무료로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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