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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클로리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4.

사람의 인생은 어느 계기를 통해 달라진다. 그것이 좋든 나쁘든 말이다. 오늘 읽은 [클로리스]는 일흔살이 된 클로리스가 남편과 경비행기를 타다 가던 중 숲에 추락하게 되었다. 조종사와 남편은 죽었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클로리스 젊은이들도 숲 속에소 혼자 고립이 되면 두려움을 갖게 되는데 하무려 일흔 이라는 나이에 그것도 홀로 살아남겨졌다는 사실은 희망과 동시에 절망을 던져준 숙제다. 또한 여기에 30대에 이혼한 산림 경비원인 루이스가 있다. 이중 결혼으로 남편과 이혼하고 현재 감옥에 가 있다. 이 충격으로 산림 경비대원으로 숲 속에서 생활하는 루이스. 어느 날, 동료가 무선기에서 우연히 '클로리스, 클로리스,클로리스'라고 들었다고 한다. 그러나,암호인지 이름인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나중에서야 경비행기 추락사고를 들었고 늙은 부인의 이름이 클로리스임을 알았다.

 

소설은 숲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걷는 클로리스와 이런 클로리스를 찾으려는 루이스. 헬기를 타고 몇 번을 수색하나 결국 찾지 못해 다들 포기하지만 루이스는 그렇지 않았다. 한편, 클로리스는 사고 현장에서 저 멀리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발길을 움직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눈을 뜨고나면 모닥불과 음식이 놓여져 있는데 누가 클로리스를 위해 이렇게 한 것일까? 이런 의문점을 갖기 시작할 때 드디어 자신을 도와준 사람을 만나게 된다. 그렇게 클로리스는 한 발짝 집을 향해 나아가고 있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구조 대원들이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지만 클로리스는 숨어버렸다. 왜그랬을까? 사고로 남편을 잃은 클로리스 집에 가더라도 과연 누가 남아있을까? 모든 것을 잃었기에 더 이상 집으로 가고 싶지 않아 한 순간 구조대원들을 외면했다.

 

외로움과 사무침...한 순간의 감정이 클로리스를 다시 고립 시켜버렸다. 한편, 루이스는 계속해서 수색을 하고 마침 구조대원으로 온 블루어와 그의 딸 질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의 격변을 겪게 된다. 사람을 온전히 믿지 못하는 루이스 여기에 사랑 역시 믿지 못한다. 어쩌면 모두가 죽었다고 생각한 클로리스를 끝까지 찾으려는 것은 무의식 속에 살고자 하는 루이스의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 클로리스와 루이스 두 여인은 만나지는 않는다 그저 구조대기만을 바랐는데 소설은 단순히 구조되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들이 살아온 삶을 되돌아 보는 시간을 갖게 했다. 클로리스는 낯선 사람과 같이 동행을 하게 되면서 자신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했다.

 

죽은 남편과의 만남에서 사는 동안 스치던 사람들에 자신이 오해하고 바라본 시선들에 후회를 하고 옳지 못했던 것을 자각하게 된다. 우리 역시 그렇다. 타인을 바라볼 때 가까이 갔을 때 제대로 누구인지 알 수 있다는 사실을 클로리스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또한, 클로리스를 구해 준 젊은 남자는 왜 혼자서 숲 속에서 살아가고 있던 것일까? 서서히 진실(?)이 드러나지만 꼭 믿어야 할까? 자신은 세상에 있으면 안된다는데 진실은 알 수 없으나 한 사람의 인생이 이렇게 살아갈 수 밖에 없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야 할지 혼란스러웠다. 하여튼, 책장을 넘기면서 인생이 무엇인지 그동안 제대로 바라보고 살았는지 클로리스 처럼 오해를 가지고 바라봤는지 자신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었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게 된 순간부터 우리는 망한 것이다. 그리고 나는 사람들이 자기가 원하는 것을 안다고 해서 비난하지 않는다. 다만, 결과에 대해서는 생각 못 하고 그것을 얻어내려 뭐든지 하려는 데에는 비난할 것이다."-클로리스-

 

<위 도서는 네이버독서카페 리딩투데이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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