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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변두리 로켓 _야타가라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4. 14.

변두리로켓_야타가라스 / 이케이도 준/ 인플루엔셜

 

드디어 변두리 로켓 시리즈 마지막 도서를 읽었다. 막힘없고 시원시원하게 흘러가는 문장으로 3권 모두 읽는 내내 지루하지 않았다. 이번 마지막 도서는 앞도서와 이어진다. 농업무인로봇을 기획한 데이고쿠중공업과 트랜스미션 밸브를 만드는 쓰쿠다제작소는 이번엔 협력해서 난관을 헤쳐나가야 한다. 쓰쿠다제작소의 도움을 받고 부품을 발주하기로 했던 기어고스트는 공동운영자인 이타미가 변질이 되면서 결국 무산이 되어버린다. 이에, 시미즈 역시 이타미로부터 해고가 된다. 쓰쿠다는 자신들과 같이 일을 하자고 권하지만 혼란스러운 시미즈를 이를 거절한다. 이렇게 이들은 각자의 길을 가는 듯 했으나 결국 시미즈의 도움이 필요했떤 쓰쿠다는 시미즈를 찾아가게 되고 잠깐 이들의 일을 엿본 시미즈는 즐겁게 일을 하는 직원들을 보고 결국 이곳에 합류하게 된다. 

 

한편, 데이고쿠중공업에서 농업무인로봇을 기획한 자이젠의 기획을 가로채 자신의 것으로 발표한 마토바는 초반 소형이 아닌 대형으로 변경을 해버린다. 자이젠을 마토바에게 대항할 수 없는 위치로 결국 한쪽으로 밀려나 있을 수 밖에 없었다. 쓰쿠다제작소에 부품을 납품받기로 했지만 오히려 대기업에서 자체 생산을 해야한다는 논리에 쓰쿠다와도 거래가 취쇠 되었다. 그럼에도, 쓰쿠다는 언젠가 필요할 것을 대비해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연구를 하게 된다. 이와 반대로 농업을 살린다는 명목으로 모인 다이달로스는 홍보와 데이고쿠중공업에서 해고된 사람들이 모였다는 즉,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대항한다는 자극적인 홍보로 사람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다. 

 

농업시행 행사에서도 데이고쿠무인로봇은 현장을 이탈해버려 행사가 아수라가 된 반면에 다이달로스는 무사히 시행을 마쳤다. 여기에. 이를 이용해 정치적으로 사용하려고 의원이 다이달로스에 합류하면서 더욱더 홍보가 되고 많은 농업인들이 다이달로스에서 나온 제품을 구입하게 되었다. 여전히 제자리인 데이고쿠중공업 그러나, 완제품을 목표로 다시 한번 쓰쿠다에게 손을 내밀면서 서서히 진격을 준비하고 있다. 데이고쿠를 향한 증오를 키우는 이타미와 동료들 하지만, 이들은 쓰쿠다처럼 농업을 위한 것보단 자신들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기만 했었다. 나중에서야 쓰쿠다는 이타미를 향해 다이달로스와 쓰쿠다의 목표가 다른지를 설명하는데 순간 읽으면서 기업이란 이런 방향으로 흘러가야 하는 것이구나 했다. 

 

물론, 이익을 창출해야하는 것이 첫번째이나 동시에 누군가를 위해 만드는 것인데 쓰쿠다는 바로 이 점을 잊지 않았다. 또한, 항상 부드럽고 배려할 줄 아는 쓰쿠다가 이타미에게 화를 내는 장면은 그의 분노가 얼마가 큰지를 알 수 있었다. 신뢰했던 사람에 대한 배신 그리고 그에 대한 댓가. 기업을 소재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모습을 보여주는 소설 변두리로켓 시리즈. 우주로켓발사라는 소재였지만 그 안에는 중소기업의 성장과정과 함께 서로 협력해서 일궈나가는 모습을 과감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힘든 시기도 있었으나 이를 해결함으로써 탄탄한 밑바탕을 만들어가는 쓰쿠다제작소..실제 존재하지 않지만 책을 덮고서 이런 기업에서 일을 해보고 싶은 생각이 저절로 드는 건 어쩔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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