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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디테일로 보는 현대미술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2. 10.

디테일로 보는 현대미술/마로니에북스/수지호지

 

수채화를 배우면서 미술 작품을 볼 때 그냥 그 그림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가 무엇을 전달하는지를 생각하면서 보는 시야가 생겼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모든 작품을 이해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그저, 하나의 작품을 보더라도 작품속의 인물의 표정 그리고 배경과 명암 등등 그림과 사진과 달리 작가의 모든 생각이 들어있어 조금 깊게 들여다 보면 소설처럼 많은 이야기를 느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생각을 갖는 것은 쉽지 않다 설명를 따로 해주는 것도 아니고 책을 통해서 알아가는 것인데 오늘 만난[디테일로 보는 현대미술]이 바로 작품을 놓고 어떤 의도로 그렸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책은 19세기 후반 부터 현대까지 작품을 소개하고 있다. 그 중에 익숙한 것도 있고(여기서 익숙한 것은 많이 봤다는 의미다), 생소한 것이 있는데 특히 현대미술은 낯선것이 많았다. 이 책 한권으로 모든 작품을 이해할 수는 없으나 그래도 한 번이 아닌 몇번을 보게 되면 어느 순간 작품에 이해도가 생기게 될 것이다. 먼저 책은 반 고흐의 그림부터 시작한다. 그동안 해바라기와 고흐의 방 등 반복된 그림을 봤다면 첫 작품은 [오베르의 교회]라는 작품을 소개한다. 유화로 덧칠하면서 그려진 작품으로 원근법과 색채, 역동성 등 한 작품에 곳곳에 있는 의미를 설명과 함께 보여준다. 또한, 이 교회 그림에 대한 부가적인 설명도 해주는데 이런 점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그렇다면 책은 어떤 식으로 보여주고 있을까? 먼저 한 작품에 대해 전체적인 그림을 보여주며 그 다음 세분화로 나뉘어 설명을 하고 있다.

전체를 보는 것과 구석구석을 보는 것은 다른 느낌을 줄 수 밖에 없다. ​모네의 [수련 연못] 사실 이작품을 보더라도 그저 작품이라고 생각을 했었는데 하나하나 뜯어보니 붓놀림과 반사된 모습 그리고 일본풍, 구도를 볼 수 있었다. 물론, 이렇게까지 봐야할 필요가 있을까? 하면서도 알고 보는 것과 모르고 보는 것은 흥미의 차이니 이왕이면 알고 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 싶다. 이런 방식으로 책은 다양한 미술작품을 소개 하고 있다. 마르크 샤걀의 유명한 [생일]과 [바람의 신부]를 그린 오스카 코코슈카, 나에게 너무 독특한 인상을 준 오토 딕스의 [신문기자 실비아 폰 하르덴의 초상] 그리고 멕시코 화가이며 여성으로 고난 삶을 산 프리다 칼로의 작품 등 다양한 그림을 만나게 되었다.

또한, 그림은 19세기 후반 작품을 지나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그리고 20세기 후반 이렇게 세 가지로 나뉘어 실어져 있다. 작품을 보면서 시대의 흐름을 조금이나마 느끼기도 했는데 현대 미술은 솔직히 난해한 면이 있기도 했다. 철근안에 있는 구조물을 보고 무슨 생각이 들지...그러나 이또한 하나의 작품이니 음 심도있게 봤고, 점을 중심으로 작품을 만든 일본 화가 쿠사마 야요이도 등장한다. 불안증과 우울증으로 이런 발상을 창조하게 되었는데 보는 것 자체만으로 신비스러운데 쿠사마 이전 19세기에도 작은 순색의 점으로 그림을 그리는 기법이 있었다. ​간간히 미술관련 책을 본다. 그리고 매번 볼 때마다 정말 예술의 세계는 어디까지 인지 문외한인 나에게 여저니 미지의 세계이나 이렇게 한 권씩 읽어가고 알아갈 때마다 뿌듯함이 느껴진다.

만약 작품을 놓고 설명만 했다면 어렵다는 생각을 할 수 있었는데 작품을 분리하고 설명하니 그래도 작품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던 책이었다.

 

<위 도서는 출판사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