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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장르

탐정 아이제아 퀸타베의 사건노트 IQ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3. 23.


셜록 홈즈는 고전이나 현대판이나 각각 그 자체만으로 매력이 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만난 추리 소설이 있다. 21세기형 셜록홈즈라고 칭하는 아이제아 퀀타베라의 사건노트!!! 여기서 한가지 더 그동안 장르소설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백인이었기에 이 책 또한 자연스럽게 생각을 했었지만 아니다(그렇다고 인종족 차별을 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흑인으로서 오히려 더 힘든 시간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 와중에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더 빛을 보는거 같다. 초반 숱한 범죄를 저지른 한 남자가 여자아이를 납치하고 이를 우연히 본 아이제아는 그 아이를 구하는 과정에서 그의 탁월한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어떤 활약이 있을지 기대를 하게 만든다. 

또한, 현재과 과거가 교차가 되면서 아이제가 왜 이렇게 살게 되었는지 어떤 고민을 안고 지금까지 지내왔는지를 설명한다. 그렇다보니 다소 사건의 흐름이 깨지는 느낌이 들기도 한데, 어쩌면 다음 시리즈를 위한 밑바탕을 철저하게 준비하는 것이기도 하다. 유명한 래퍼가 사는 곳에 킬러 개가 한밤중에 나타난 일이 일어났으며 이 사건은 아이제아에게 의뢰가 들어왔다. 그리고 이 사건을 던져준 도슨은 아이제아와 고등학교 부터 친구인데 우정을 쌓는 그런 관계는 아니다. 아이제아가 고등학교 때 친형 마커스가 뺑소니로 죽었고, 그 뒤 혼자서 살아가려는 그에게 아파트 월세를 내는 조건으로 도슨이 들어오게 된 것이다. 

아이제아는 천재였다 무엇이든지 할 수 있고 그렇게 뒷받침 해준 유일한 친형이 죽었을 때 방황을 했었다. 반면, 도슨은 모범생과 거리가 먼 불량아였는데 거주 문제로 아이제아와 인연이 닿아 현재까지 이어지게 되었다. 그래도 한편으론 아이제아를 걱정하는 모습이 조금은 보여 밉지는 않았다. 하여튼, 래퍼를 죽이려는 사건과 과거 형의 죽음으로 도슨과 함께 범죄의 길을 가게 된 내용으로 동시에 두 가지 소설을 읽고 있는 듯 했다. 한때, 형을 죽인 뺑소니를 찾아다니기도 했으나 결국 증거를 찾지 못하고 시간은 흘러갔다. 그후 학교를 중퇴하고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이어가면서 살던 중 남들보다 특출한 두뇌로 사건을 솔솔 해결해 탐정일을 하게 된 것이다. 타인이 보지못하고 생각지 못하는 것을 끄집어 내는 것은 독자들에게 흥미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그리고 이제 누가 래퍼를 죽이려고 했는지 그 인물을 찾아야 하며 더 나아가 킬러 '개'인 핏불에 대해서도 정보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여기서 소설의 배경은 평범한 분위기가 아닌 LA 뒷골목으로 폭력과 마약, 험악한 말들이 거침없이 등장하는데,이는 저자가 이민자로 아프리카계 미국인이 있는 지역에 거주했고 친구와 지인을 통해 흑인 문화를 거부감 없이 받아 들여 더 실감나게 표현할 수 있었다. 오죽하면 책을 읽으면서 영화를 보는 듯한 상상이 떠올라겠는가. 하여튼, 아이제아의 활약과 도슨의 얄미운 입담이 지루할 틈새가 없으며 과거의 실수로 아이제아는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삶을 살기 시작했고 그것이 해결사가 되었다.

책은 의뢰를 맡은 사건도 흥미롭지만 아이제아가 어떻게 현재의 모습이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것 역시 소설을 읽는데 한 몫을 했다. 또, 단편으로 생각했는데 아무래도 시리즈가 계속 나올거 같다. 왜냐? 형을 치었던 그 차량이 지인이 운영하던 폐차장에 있는 것을 아이제아가 봤기 때문이다. 8년 전 그렇게 찾아헤매던 차가 지금에서야 나타나다니.....비록, 소설은 끝났지만 이제 시작임을 알리는 장면. 그렇다면 형은 살해 당한 것일까? 아님 정말 뺑소니였을까? 빨리 다음 시리즈를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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