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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건축, 모두의 미래를 짓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5. 5.

 

《건축,모두의 미래를 짓다》

「김광현/21세기북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처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건축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이면서 안전을 보장하는 곳이 된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동굴에서 벗어나 안전한 곳을 찾아 다녔던 인류 그리고 서서히 벽돌로 건물을 짓고 더 나아가 그저 머무는 공간이 아닌 예술로도 발전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건축은 인간을 위한 공간으로 크게 남아있다. 그리고 이제는 머무는 것에 벗어나 여러 의미로 다가온다. 건축은 건축주로부터 시작한다고 말하는 저자 사회적 시점으로 바라본다면 건축은 또 다른 의미일 수 밖에 없다. 건축을 두고 철학적 의미까지 담고 있는데 반면 사람들이 사는 곳으로 계급을 구분하는 것으로 변질이 되기도 했다. 이제는 어디에 사느냐가 아니라 어느 아파트에 사느냐고 자연스럽게 질문을 하게 된다. 

 

때론 건축주 가족은 자신들이 사는 집의 가치를 높게 보는데 저자는 이를 두고 건축주에서 시작하는 가족이라는 사회라고 말한다. 효율적이면서 예술적인 모습을 갖춘 건물은 인간에게 주거 공간을 넘어 문명과 사회 그리고 문화를 만들어갔다. 일본의 한 유치원은 세계 모든 교육 시설 중에서 가장 좋은 학교로 꼽았다는데 그 이유는 건물의 벽과 칸막이도 없애고 한 지붕 아래 한 공간에서 아이들이 생활을 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느티나무 세 그루를 남기고 지붕을 만들었고 그 지붕에서 도넛 모양으로 뛰어 놀 수 있도록 했다. 지붕위로 달려가는 아이들 딱딱한 콘크리트 벽이 아닌 자연에서 아이들을 무엇을 느낄까? 굳이 설명하지 않아도 자연과 살아가고 그 안에서 안전한 정서를 만들어간다. 

 

국내에서도 학교 건축을 지을 때 표준 사항이 있는데 이를 읽어보니 참으로 멋진데 정말 이런 교육시설이 있나? 잘 모르겠다. 분명 어딘가는 이렇게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 있겠지 라는 생각만 할 뿐이다. 하지만, 앞서 적었듯이 건축은 그저 인간을 위한 공간만으로 남을 수가 없다. 자본주의 사회에 맞춰 줄 수 밖에 없고 비싸게 팔기 위한 경제활동이 될 수 밖에 없었고,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으로 자본주의가 만들어진 이상 땅과 건물은 상품이다. 그러나, 모든 건축이 이런 것은 아님을 누구나 알고 있다. 1988년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진흙 건물 젠네 모스크는 100년 후 볼 수 없을 가능성이 많은 것으로도 선정이 되었는데 이건 범란 하천의 진흙으로 지었다. 주민들은 매해 3월~5월 우기에 대비해 표면에 진흙을 바른다. 단지, 바르는 것에 머물지 않고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거주를 배우고 생각하기를 배운다고 한다. 

 

어쩌면 무의미한 행동이라 생각하는 이들도 있겠으나 공동체로 이 일을 한다는 것은 인간이 협력해서 무엇인가를 한다는 것에 인류공동체의 무엇인가를 각자마다 느끼지 않을까? 화려한 건물도 이상적이고 멋지지만 진흙으로 언젠가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행하는 이들을 볼 때면 건축은 그저 살 공간이 아닌 인류를 생각하게 하는거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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