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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

서평 :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5. 24.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 /캐시어 바디 / 현대지성

 

식물은 그 자체만으로 인간에게 영향을 준다. 녹색 식물 자체가 스트레스를 저하시켜주고 안정을 주기에 사람들은 주말이면 숲으로 가게 된다. 이건 아마 본능적으로 움직인다고 할 수 있다. 여기서 세세하게 나누자면 식물 중에 화려함을 뽐내는 꽃들이 있다. 꽃은 여성 뿐만 아니라 남성에게도 감정을 움직이게 한다. 이는 어느 책에서도 나오기도 했는데 심리적요소가지 변화시켜 준다. 오늘 읽은 [세계사를 바꾼 16가지 꽃 이야기]는 인간이 농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자연스럽게 식물 역시 변화하게 되었다. 여기서 꽃을 그저 자연에 속한 것으로 보지 말고 인류사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봐야 한다. 책은 사계절로 나뉘어면서 그 안에 몇 가지의 꽃을 소개 하고 있다. 낯선 꽃이 아닌 종종 들었고 또 주위에서 자주 보던 꽃들을 소개하는데 책을 읽기 전 까지는 이쁘다 에서 멈추었다면 이제는 꽃들을 볼 때면 역사의 한 부분을 생각하게 될 거 같다. 

 

먼저 처음으로 소개하는 봄의 꽃은 데이지다. 데이지는 어린이를 먼저 연상시킨다고 하는데 이는 작은 꽃이기 때문이다. 어린이 풀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사실, 의미는 더 광범위하게 쓰인다. 데이지 꽃 줄기에 데이지를 넣어 애벌레 모양으로 만드는 놀이가 있는데 이것이 변형이 되어 오늘날 서로 연결된 것을 의미할 때 '데이지 체인' 으로 사용한다. 전기전자 배선과 장치, 데이터를 연결하는 시스템 심지어 3명 이상의 성행위를 할 때에도 쓰인다는데 순수한 아이의 모습에서 전혀 생각지 못한 의미까지 다다르게 되었다. 과거에는 순수한 아이의 모습이었다면 현재는 성적인 매력이 넘치는 여성을 상징하는 꽃이 되었다는데....역시 시대의 흐름에선 변하지 않는 것이 없나보다. 


기독교에서 주로 사용하는 부활절 백합, 인간의 성관계와 삶의 덧 없음, 행복에 대한 기대를 의미하는 장미는 참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 그중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댈러웨이 부인] 장미로 사랑을 표현하는 방식이 등장한다. 그저 문장의 표현이라 생각했는데 식물이 소설 속에서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지 다시 한번 알게 된 부분이었다. 또, 해바라기 하면 반 고흐가 먼저 떠오를텐데 오늘 읽은 책에선 해바라기의 다른 상징을 알게 되었다. 평화의 상징 이면서 희망을 의미하는데 후자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방사성으로 황폐해진 땅에 해바라기를 심었다. 오염된 땅의 지하수에서 화확물질을 빨아들이는데 활용을 했는데 이를 식물 정화라고 한다. 물론, 해바라기 외에도 양배추, 버드나무, 포플러 나무가 있는데 완전히 회복시키지는 못했어도 95%나 오염물질을 제거했다. 

 

하지만, 그 중 전쟁과 내전에서 보여주는 꽃은 그 어느 것보다 아름답다. 카네이션 역시 그러했듯이 말이다. 마르크 리부의 사진속엔 꽃을 든 사람이 총 앞에 서 있다. 정치로 어쩔 수 없이 총을 들어야 했던 젊은이들 앞에 꽃으로 대치하는 카스미르의 이야기. 이 사진은 훗날 1960년대 꽃의 힘을 보여주는 상징적 의미로 남겨지게 되었다. 이외에도 꽃으로 엮어진 역사가 더 등장한다. 부활의 의미하는 제비꽃..이 꽃은 나폴레옹에게 큰 의미가 있다 다시 부활을 꿈꾸던 그에게 제비꽃의 의미를 필연적 일 수 밖에 없었고 한편, 향수로 한순간 인기를 얻었었다. 제비꽃은 공원이나 숲 등 쉽게 볼 수 있는 꽃이었는데 오늘 책을 보면서 찾아보니 여러 종의 꽃이 있는 것을 알게 되었다. 아무래도 가장 흔한 것이 보라색인거 같은데 굳이 꽃이 이름을 찾기 전까지 몰랐던 제비꽃. 이 꽃의 의미와 역사를 알게 되니 세상의 모든 꽃은 절대 의미 없는 것이 아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꽃으로 세계사를 알아본 책..식물에 관심이 많았는데 오늘 이 책을 읽게 되면서 다른 시각으로 좀 더 깊이, 인지하게 되었는데 특히, 소설에서 어떤 상징적 의미인지 앞으론 찾아보면서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 도서는 네이버카페컬츠블룸에서 무료로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서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