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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언더커버 브로맨스(브로맨스 북클럽2)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7. 21.

[언더커버 브로맨스 / 리사 케이 애덤스 / 황금시간]

 

 

로맨스 소설을 여성 전용이라 생각했는데 문득, 남성도 좋아 할 수도 있겠구나 ..오늘 만난 책을 보면서 생각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영화나 드라마 등 로맨스가 빠지는 것이 거의 없다. 물론, 서스펜스나 추리소설엔 없지만 모든 장르에 섞어져 있다는 사실이다. 간질거리고 달콤하고 때론 닭살이 돋기도 하지만 음 읽는 동안 재미있다는 것!! 로맨스 소설이 나에게 주는 강점이다. 그리고 오늘 오랜만에 재미있는 책을 발견했다. 1편은 진작 출간이 되었고 후속 작품으로 나왔는데 1편의 주인공의 여동생 리브의 이야기로 굳이 1편을 읽지 않아도 그 인물이 등장하고 대략적으로 내용을 알려주니 읽는데 막힘은 없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브로맨스 북클럽이라는 점!! 스포츠 선수,전직 하키 선수 등 한 덩치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로맨스를 읽고 토론(?)하니 누가 끌리지 않을 수 있을까?

리브는 세프로 자신의 업무에 자부심을 갖은 여성이다. 그런데 상사인 로이스가 문제다. 그는 여직원 추행은 기본이고 직원들의 요리 레시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버리는 비열한 사람인데 아무도 로이스에게 대항하지 못한다. 음, 그 말로만 듣던 갑질이라는 것이지.!!!! 한편, 브로맨스 북클럼 운영자인 맥은 현재 만나고 있는 여인과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고급 식당에 있는데 하필 그곳이 리브의 직장이었다. 나름 만나는 여인과 기념으로 갖기 위해 고가의 케익도 서슴치 않고 주문도 했지만 결과는 차였다는 것!!! 그것도 너무 완벽해서 그렇다는데 사람이 완벽하면 진심을 알 수 없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으흠, 맥이 만나던 여인에게 차이던 날, 리브는 상사의 성희롱 사건을 무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으로 결국 해고가 되었다. 뭐 원인을 따지자 보면 리브가 만든 케익으로 인해 일어난 소동이 나비효과를 만들었다는 사실이다. 하여튼, 이런저런 이유로 맥을 원망하고 아니 사실 형부의 친구로 알게 되었지만 전에 자신의 음식을 허락없이 먹었기에 이 만남 전부터 리브는 맥을 싫어했다. 그런데 어쩌나...이제는 의도치 않게 엮어져 버렸으니 말이다. 

 

설상가상으로 맥은 리브의 해고 이유를 듣게 되면서 같은 남자로서 절대 로이스를 용서할 수 없다고 다짐하고 리브와 함께 그를 무너뜨리려고 한다. 하지만, 성희롱으로 폭로를 하면서 증인들이 있어야 하는데 쉽지 않다. 리브가 목격한 피해자인 제시카를 설득해서 다른 직장을 소개해주려고 노력하지만 제시카는 거절한다. 사실, 제시카의 상황을 고려해보면 타인들은 왜 나오지 않고 저러고 있지 할 수도 있는데 복잡한 상황에서는 선뜻 선택을 한다는 게 쉽지 않다. 용기가 없다고 할 수도 있지만 그 용기를 내는 것 조차 때론 힘이 들기 때문이다. 뭐 하여튼, 원수처럼 생각했던 맥이 리브를 도와 작전을 짜고 여기에 브로맨스 클럽 친구들도 합류를 하게 된다. 음, 이거 판이 커지는 거 아닌가? 그리고 동시에...친구들은 맥과 리브가 사귀게 될 거라는 내기를 한다는 것!!! 이 책을 읽으면서 주인공들의 중심이 아닌 조연들의 모습도 유쾌해서 두루두루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로맨스는 특히, 너무 주인공에게 치우치면 뭔가 밋밋하니깐..

 

또한, 소설은 평등에 대해서 살짝 언급을 한다. 브로맨스 클럽에서 로맨스 소설에 대한 토론을 할 때 여성과 남성의 입장에 대해 논의하는데 로맨스에서 여성의 수동적 행동은 자연스럽다는 것을 지적하는데 음, 확실히 맞는 말이다. 로맨스 소설은 모든 환상(?)이 들어가 '말도 안된다'라고 하면서도 읽는 장르다. 왜? 사람은 누구나 행복해 하고 싶으니깐. 마지막까지 읽으면서 좋았던 소설 [언더커버 브로맨스] 사랑은 누구나 하고 싶지만 각자의 벽에 부딧쳐 나아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이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를 보여준 책이다. 혼자가 아닌 친구와 가족이 있기에 아픔을 끄집어 내고 이겨낼 수 있음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그나저나 다음 시리즈는 있을까? 이미 브로맨스 북클럽 회원들은 가정을 가졌다고 하니...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세번째 시리즈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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