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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누가 안아 줄까?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0. 23.

도 서 : 누가 안아 줄까?

 

저 자: 꼼꼼

 

출판사: 냉이꽃

 

 

" 모두 모두 내가 안아 줄게. 모두 모두 사랑해!"

-본문 중-

 

누가 안아 줄까? 책 제목과 표지를 본 순간 그저 포근한 느낌이 들었다. 타인이든 가족이든 상대방을 안아준다는 건 그 자체만으로 위로가 되고 따뜻함을 전달한다. 오늘 읽은 [누가 안아 줄까?]는 0세~3세까지 읽을 수 있는 도서다. 첫장을 넘기면서 아기를 안는 엄마와 아빠 그리고 할머니가 등장한다. 가족들은 아이를 안아주고 아니는 어린 동생을 울지 않게 살살 안아준다. 그 행위만으로 행복함을 느끼고 있다. 한 사람 한 사람 서로를 안는 모습을 보면서 문득, 나는 얼마나 누군가를 안아줬을까? 물론 오랜만에 만난 지인을 보면 무조건 안았던 적이 있는데 그건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섰던 행동이다. 그만큼 타인과의 만남이 반가웠다는 의미다. 

 

책 속의 아이 역시 엄마,아빠,할아버지,할머니와 동생을 안으면서 표현할 수는 없지만 포옹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아이가 먼저 안지 않았고 먼저 가족들이 아이들 안아주었고 아이는 그 안김으로 행복을 알았다. 그리고 그 행복을 직접 가족들에게 전하려고 이젠 자신이 찾아가 안아주었다. 행복은 그렇게 큰게 아니다 아주 사소한 행동만으로 느낄 수 있는 걸 아이는 알았다. 

책은 색상 역시 좋았다. 강렬한 색상 보단 읽는 이가 부담스럽지 않게 배려를 했는데 어느 책은 때론 선명함이 필요하지만 이 책은 제목과 어울리게 무난하게 표현 되었다. 물론, 페이지도 많지 않으니 엄마와 아이가 함께 보기엔 더더욱 부담이 없을 것이다. 도서를 읽으면서 서로를 안아주는 게 이상하지 않는데 성인이 된 후 타인과의 접촉이 쉽지 않고, 책 속의 아이처럼 누군가를 안아주는 거 역시 쉬운 게 아니다. 음, 그래도 타인을 안아 주는 건 많은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 앞서 적었듯이 위로가 될 수가 있고, 반가움이 될 수도 있고 아쉬움 역시 내포되어 있다. 이를 보면 인간은 혼자 살아 갈 수 없는 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또한, 이렇게 서로에게 온기를 주는 행동은 긍정적 영향을 주기 때문에 아이를 비롯한 성인에게도 좋은 영향을 분명히 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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