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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1. 29.

도 서: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

 

저 자: 레베카 레이즌

 

출판사: 황금시간

 

"인생이 얼마나 쏜살같은지 몰라요. 방랑 생활을 하다 보면 힘든 일투성이겠지만 

 

이 세상의 어느 머나먼 모퉁이에서 만날 소박한 즐거움은 그 어느 것하고도 비교할 수가 없을 거예요."

 

-본문 중-

 

노마드족은 한 곳에 정착하지 않고 원하는 목적을 가지고 여러 곳을 다니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그리고 다음으로는 자연스럽게 여행이라는 단어가 떠오르게 된다. 오늘 읽은 [로지의 움직이는 찻집]은 바로 노마드족을 선택한 주인공의 내용을 담고 있다. 여행 하면 부담스러운 단어였는데 어느 순간 여행은 일상의 일부분이 되었고 언제부터인가 캠핑카를 이용한 여행자들이 급증하고 있어 한번쯤은 나도 캠핑카로 여행을 하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경우도 있다. 하여튼, 로맨스와 캠핑카라니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인 건 틀림없다. 

 

나름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있는 로지는 자신의 생일날 남편에게 이혼하자는 얘기를 듣는다. 나름 충실하게 살았다고 생각했으나 아무래도 남편인 캘럼에겐 로지의 계획적인 삶이 버거웠던 거 같다. 일방적인 이혼 소식에 불륜녀는 같은 직장에서 근무하는 로지의 후배였다. 이중 충격을 받은 로지는 술김에 전 재산을 털어 캠핑카를 구입하고 도시를 떠나게 되었다. 노마드족 삶을 선택한 로지 아직 완전한 선택은 아니지만 기존과 전혀 다른 선택을 하고 또 그 과정에서 책을 좋아하는 아리아를 만나고 노마드족의 창시자나 마찬가지인 노부부를 만나기도 한다. 더 나아가 운명 같은 사람인 맥스도 만나게 되는데 첫 만남에 끌리지만 로지는 이미 상처가 있어 그를 외면하려고 바둥거릴 뿐이다. 

 

캠핑카를 타고 축제 현장을 찾아다니는 로지와 아리아. 아리아 역시 아픔을 가진 여성으로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었고 함께 했던 여행 추억을 삼아 이렇게 여행을 하고 있었다. 일상이 힘들 때 사람들은 낯선 곳으로 여행을 가라고 권유한다. 그건 현재 상황을 벗어나면 문제라고 여겼던 것이 더 이상 문제로 보이지 않을 때도 있고, 최선의 해답을 찾기도 한다. 굳이 이것이 아니어도 노마드족을 선택한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자신을 변화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다. 로지와 아리아는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서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좋은 일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온라인 사이트에서 알게 된 올리버라는 남자(?)로 인해 꿈만 같았던 로지의 캠핑 생활에 다시 한번 먹구름이 몰려온다. 

 

소설을 읽을 때면 로지 이야기도 궁금했었지만 그래도 역시 자신의 캠핑카를 가지고 여행을 하는 모습들이었다. 특히, 유럽은 여러 나라를 이동할 수 있는 게 어렵지 않으니 정말 이렇게 여행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부러울 수밖에 없다. 마지막으로 로지의 이야기가 끝이 났지만 그 다음으론 아리아의 이야기가 시작되지 않을까? 한가지 주제로 시리즈를 쓰는 게 저자의 특징인데 아리아의 새로운 사랑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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