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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현대

서평: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by 책을 담는 모리아 2021. 12. 19.

도 서 :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

 

저 자: 베카 앤더슨

 

출판사: 니들북

 

"사랑을 찾지 못했을 때

여자는 시를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시몬 드 보부아르

 

"사람들을 비판하다 보면 

그들을 사랑할 시간이 없다"

-테레사 수녀
 
-본문 중-

 

 

사랑의 정의는 하나인데 표현 하는 것은 다양하다. 오늘 읽은 책은 사랑에 관해 작가들의 말한 내용을 묶어 놓은 도서다. 짧으면서도 강렬한 문장이 있고, 현실을 자각 시키는 글도 등장한다. 남성보다 여성에게 사랑은 더 크게 다가오는 것은 감정의 차이라 생각한다. 또한, 더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 있는 능력까지 있으니깐. 하여튼,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을 읽으면서 사랑이라는 단어가 어떻게 보여지는 것을 다시 한번 볼 수 있었고 '사랑' 그 자체가 아름답다고만 하지 않는다. 흥미로운 것은 각 작가들의 특징(?)대로 사랑을 적어 놓았다는 사실이다. 

 

책 속에 수록 된 여성 작가들을 다 아는 건 아니다. 낯선 이름도 있었고 익히 본 이름들도 있었는데 그 작가들의 책을 읽었다면 왜 그런 표현을 했는지 이해가 되었다. 페미니즘 작가로 알려진 마거릿 애트우드의 소설은 여성의 입장을 현실적으로(?) 쓴 내용이 많다. 읽다보면 쉽게 호응하기 보단 반감이 들기도 하는데 저자가 쓴 사랑은 '사랑이 사라지고 나면 그것을 더 어느 때보다 선명하게 볼 수 있다'라고 했다. 이 문장을 본 순간 딱 그녀답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버지니아 울프의 글은 여성이 자신을 주체적으로 사랑을 하기 위한 조언 같은 느낌을 주었다. 만약 여성 작가들의 책을 읽지 않았다면 그저 사랑을 쓴 문장이라고 생각을 했을 텐데 작품을 알고 나니 어떤 색깔을 가지고 썼는지 느낄 수 있었다. 

 

또 책은 사랑을 12가지 종류로 구분해서 적어 놓았는데 그 목록을 읽기만 해도 다양한 형태의 사랑이 있는 것을 봤다. 여성의 사랑을 시작으로 자신을 향한 사랑, 시작하는 사랑, 불같은 사랑,오래가는 사랑, 재미있는 사랑, 사랑은 사랑일 뿐 등 제목만 보더라도 인류는 여러 모습으로 사랑을 하고 있었음을 알았다. 새삼 새로운 것도 아닌데 그동안 사랑 하면 남녀간의 그 자체로만 생각을 했는데 더 깊이 들어가면 사랑 역시 쉽지 않음을 알기도 한다. 때론 경고 같은 글, 자신을 자각 하게 하는 글 등 위험하지만 살아가면서 존재 할 수밖에 없는 것을 [사랑에 관한 모든 말들]에서 만나게 되었고, 동시에 처음 만난 작가들을 찾아서 책을 읽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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