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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뷰/여행(기타)111

서평: 천경자(정과 한의 화가) [천경자 / 스타북스 / 정중헌] 천경자 화백에 대해선 이 책으로 처음 알게 되었다. 이 나라가 혼란스러운 시기에 유학을 가고 사랑을 하고 또 이별을 겪었다. 고단스러운 삶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건 '그림' 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책은 희곡처럼 한 기자와 천경자의 대사가 교차하면서 시작한다. 의학도 아닌 그림으로 유학을 가겠다던 딸을 만류하던 아버지는 결국 유학을 허락했다. 그렇게, 일본으로 갔고 그곳에서 첫 번째 남편을 만났다 행복할 거라 생각했지만 그러지 못했고 또다시 사랑이 찾아오지만 이 사랑 역시 그리 행복하지 않았다. 화가의 삶을 들여다보면 아니, 알고 있는 것만으로 생각을 하면 인생이 평탄한 사람을 거의 본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림을 그리게 된 건 그 그림 속에 모든 것을 투영하기 때문이다... 2021. 9. 6.
서평: 곤충 수업 [곤충 수업 / 김태우 / 흐름출판] "나는 물건을 수집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을 수집하는 것이다 " -표본 수집가 알렉산더 폰 홈볼트- 곤충은 대해서 아는 게 거의 없다. 산책을 나설 때 간간히 보이는 이름 모를 벌레 또는 곤충을 보면 이런 생명체가 있구나... 그저 신기할 뿐이다. 그런데 종종 어린이들은 곤충에 호기심이 많다. 물론, 성인이 되면서 기피대상이 돼버리지만 어떻게 아이들은 순수하게 곤충채집이나 직접 보러 가는 것일까? 오늘 만난 [곤충 수업]은 호기심을 자극하는 원동력 같다. 생각해 보면 지구 상에 인간만이 존재할 수 없다. 동물을 비롯한 식물, 곤충이 사라진다면 인간 역시 살 수가 없다. 그럼에도 때론 인간은 그 어느 것보다 우월한 존재라고 하는데 이건 잘못된 생각이다. 비록 말하거나 .. 2021. 8. 21.
서평: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미술관에 간 해부학자 / 이재호 / 어바웃어북] 제목부터 생소하다. 미술과 해부학이 무슨 관련이 있을까? 표지에서 보여주는 강렬한 해골 모습 음, 그리고 책을 펼치면서 목록을 보고 나서야 이해가 되었다. 사람들이 왜 작품을 관람 후 경탄과 놀라움을 느끼는지 말이다. 미술에 문외한이나 관심을 많다. 또한, 그림을 볼 때마다 나도 모르게 빨려들기도 하는데 그건 그림에서 보여주는 생생함과 생동감이다. 그렇다면 왜? 이런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일까? 그건 바로 인간의 인체를 그대로 옮겨 놓았다고 할 정도로 묘사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바로 이 점을 설명하는데 미술 작품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면 미술과 해부학의 연관성을 먼저 생각하는 것도 좋다. 물론, 인체에서 벗어난 기괴한 그림도 있지만 조각이나 회화 등 미.. 2021. 7. 22.
서평: 식물의 세계 [ 식물의 세계 / 조너선 드로리 / 시공사 ] 식물은 보면 볼 수록 신기하다. 인간보다 더 오래 살았고 또한, 변종을 하면서 현재에 이르렀다. 인간이 재배를 하지 않았다면 원시(최초의 식물모습) 그대로 있었을까? 그건 알 수 없다. 그저, 살기 위해서 어떻게서든 생존했을테니깐. 오늘 만난 [식물의 세계]는 단순히 이름과 생태만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이 식물이 인간사에 어떻게 영향을 끼쳤는지 설명한다. 다양한 국적에서 생존해 있는 식물을 소개하는데 꽃과 작물 구분 없이 다양한 종을 설명을 하고 있다. 이름만 알고 있던 식물도 있고, 주위에서 흔히 보는 종류도 나오는데 지금은 잡초 같은 모습이나 과거엔 중요한 재료로 사용했다는 점도 알려준다. 반대로 생소한 것도 있는데 국내보단 유럽에서 널리 알려져 있는.. 2021. 7.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