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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빈 옷장 빈 옷장/ 아니 에르노/1984북스 "두려움은 어머니가 가진 전부였다. 손님들의 말 때문에, 내 공부 때문에, 나를 사립 학교에 보낸 것이 아무 소용없는 일이 될까 봐." 드디어 아니 에르노의 마지막 작품인 [빈 옷장]을 펼쳤다. 다른 에세이와 달리 소설형식으로 흘러가고 있는데 첫 장면인 낙태를 하는 그것도 불법으로 하는 행위에 대해 그려진 내용은 충격을 준다. 또한, 이 책은 저자의 자전적 내용을 실은 내용으로 앞서 읽은 네 권의 책들과 이어져 있다. 식료품 가게를 하면서 외동딸을 학교에 보낸 부모는 본인들과 다른 삶을 살아가기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자신들과 다르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 동시에 딸은 학교에서 자신이 사는 상황과 다른 가정을 가진 동기들을 보면 부러운 눈길로 바라보게 되면서 왜 자.. 2021. 2. 28.
서평: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레프 톨스토이 /현대지성/2021.02.05 "너희가 내 형제 중에 지극히 작은 자 하나에게 한 것이 곧 내게 한 것이니라" 작품보다 오히려 작가라는 이름으로 알고 있었던 '레프 톨스토이' 작년 [안나 카레리나]를 읽으면서 왜 대문호인지을 다시 한번 느꼈다. 인간의 감정을 한 권안에 담아 복잡하면서도 독자들에게 고스란히 전달했던 그 문장의 느낌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다. 오늘 읽은 책은 톨스토이 단편선으로 10편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다. 첫 번째 단편은 어릴 적 읽었던 기억이 나는데 성인 된 후 다시 읽으니 왠지 더 많은 것을 생각하게 했다. 이를 시작으로 모든 단편은 인간이 살면서 무엇을 해야하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그리고 신을 믿으며 살아가는 것이 참 의미임을 알려준다. 여기서.. 2021. 2. 28.
서평: 변두리 로켓 고스트 변두리 로켓 고스트/인플루엔셜/이케이도 준/2021.02.25 " 가능성은 찾아보면 다양한 곳에 떨어져 있는 법이야. 포기하기는 아직 일러." 변두리 로켓 세번째 도서인 [고스트]는 가우디 프로젝트에서 10년 후의 모습을 보여준다. 여전히 중소기업에서 벗어나지는 못했지만 쓰쿠다제작소를 자긍심을 가지고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 늘 새로운 것을 만들어야 할까? 문명이 발달하면서 편리함을 알게 되어 늘 무엇인가를 만들게 된다. 기업은 인간에게 필요한 것을 주고 이익을 취한다 이는 당연한 원리로 때론 사회에 환원을 하는 곳도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기업'이 어떤 곳인지 비록 소설이지만 나름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렇다면 이번 [고스트]는 어떤 내용일까? 이번에는 농업으로 눈길을 돌린 쓰쿠다. 야마타니 기업과 .. 2021. 2. 28.
진정한 장소 진정한장소/아니 에르노/1984북스 "저는 모든 책 속에서 스스로를 완전히 비현실적으로 만들었고, 이 비현실성은 제가 지식을 획득하는 데 아주 놀라운 역할을 했죠." 글을 쓰기 위한 장소는 어느 곳이 가장 좋을까? 오늘 읽은 [진정한 장소]는 에세이가 아닌 인터뷰 형식으로 흘러가는 책이다. 왜 작가가 되었고 또한, 저자가 쓰게 된 책에 대한 생각을 읽을 수 있다. 1977년 남편과 같이 이사 온 세르지에서 34년째 살고 있다. 파리가 아닌 곳에서 작가로 사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또한, 이곳에서 많은 글을 쓰게 되었는데 아니 에르노는 이곳을 떠나 다른 곳에서 글을 쓰는 것은 생각할 수 없다. 물론, 몇 권의 책은 다른 곳에서 썼지만 대부분 이 집에서 집필했고, 이곳은 자신을 보호해주는 공간이기도 하다. .. 2021. 2. 27.